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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여기 공기는 무척이나 좋아요”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sobilife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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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1  1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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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컨설턴트]

H님 ~
6월의 마지막 금요일이었습니다. 이전 직장 후배들과 오랜만에 점심 번개 약속을 했습니다. 식당에 막 도착할 무렵이었죠. 당신의 취업 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오후에 여러 회의가 예정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맥주도 한잔했습니다.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컨설턴트
이때 무섭게 쏟아지던 장맛비가 갑자기 멈췄습니다. 하늘에서 큰 선물이 당신을 축하해주려는 것 같았습니다. 무지개가 보였던 것입니다. 당신에 대한 희망의 상징을 보는 것 같아서 가슴 벅차했습니다. 어느덧 1년 전의 일이 되었네요.

종종 당신의 근황을 듣습니다. 특히 지방 근무하는 것을 힘들어한다고요?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당신이기에 조금은 고개가 끄덕여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런 고민은 입 밖에 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이후부터는 말입니다. 왜냐고요? 정말 배부른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상당수의 당신 친구나 선후배들은 취업은 고사하고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자리 얻기도 어려워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취업 전쟁은 끝이 없는 것입니다. 바로 1년 전, 당신 모습 아니었습니까?

지방 생활하면서 부족하거나 그리운 것이 무엇입니까? 서울의 야경, 넓고 쾌적한 별다방, 콩다방, 수많은 인파, 이런 것들입니까? 생각해보세요. 당신은 서울에 있을 때는 그런 것들 때문에 서울이 짜증난다고 투덜거렸죠. 벌써 잊으셨는지요? 지금은 실감하지 못하겠지만 아마도 1년 정도 있으면 아실 겁니다. 지금 당신이 얼마나 행복한 곳에서 생활하고 있었다는 것을요.

H님 ~
대부분의 대한민국 남자들은 어쩔 수 없이 이별 연습을 합니다. 군대를 가는 것이죠. 처음에는 청춘을 다 잃어버렸다고 절망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군대 생활을 통하여 많은 것을 얻습니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습니다. 그 모든 것을 이렇게 한마디로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사람이 된다. 남자가 된다.

당신처럼 젊은 여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의 독립생활은 의미 부여하기를 통하여 더욱 더 특별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음먹기에 달린 것입니다. 당신의 지방 생활의 경우에 대입하여 몇 가지를 꼽아보겠습니다.

하나,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의 의미를 되새겨 보십시오. “머무르는 곳마다 주인이 돼라. 지금 있는 그곳이 진리의 자리이다”라는 뜻으로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 놓여도 진실하고 주체적이며 창의적인 주인공으로 살아가면, 그 자리가 바로 행복의 자리, 진리의 자리에 이르게 된다는 말입니다.

함께 옥수수나 감자를 찌어 먹기도 하고 추운 겨울이나 장마철에도 예외 없이 카플(carpool)도 한다면서요. 그렇게 좋은 동료들이 있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당신이라면 대오각성해야 합니다. 이는 경쟁력이 없다는 말에 다름 아닌 것입니다. 찰스 다윈의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기 바랍니다.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이나 가장 똑똑한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

둘, 독립정신을 드높일 절호의 찬스입니다. 예전에 대학 후배가 불쑥 내뱉어서 주위를 놀라게 한 말이 있습니다. "자취 한번 해보는 게 꿈이다" 그런 말은 자취를 할 수밖에 없는 친구들에게는 상처를 줄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신의 지방 근무는 누군가에는 희망일 수도 있습니다.  홀가분하죠. 직접 손빨래한 옷을 입어보는 즐거움, 청소를 마치고 나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 스스로 셰프가 되어 밥을 하고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먹는 놀라움까지 이 모든 것을 동시에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계발의 절호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어학을 발전시킬 수 있고 다이어트 운동을 시작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셋,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먼저 가족의 소중함입니다. 엄마의 잔소리, 말 안 듣는 남동생, 회사 일에만 올인 하는 아버지, 그래서 때로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기도 했던 그 곳이 이제는 눈감으면 떠오르는 그리움의 대상이 됩니다. 우리는 어리석게도 소중한 존재와 꼭 멀리 떨어져 봐야 비로소 그 가치를 느끼게 됩니다. 주말부부가 부부간의 금슬이 더 좋아지는 계기가 된다고 하죠.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연출하게 되는 가족의 마중, 배웅 속에 가족의 정을 깊게 느끼고 오래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H님 ~
삶은 붓으로 쓰면 길이고 그리면 그림입니다. 당신의 지방 생활은 인생의 멋진 한 장면으로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나무, 단풍, 낙엽, 바람, 눈, 비, 무더위, 인심, 꽃, 숨 막힐 듯한 신록의 짙푸르름, 모내기, 매미소리, 풀벌레 소리, 소쩍새 소리, 잠자리, 아카시아의 향기, 튤립, 눈 덮인 산하, 별이 쏟아지는 여름 밤……

4계절의 변화에 따른 총천연색 자연 우주 다큐멘터리를 직접 체험해보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당신은 세상을 다 얻은 것입니다. 서울은 서울 나름의 지방은 지방 나름의 보물을 품고 있습니다. 행복은 바로 당신이 두 발을 딛고 서있는 지금 이곳에 있습니다.

"...... 그보다 여기 공기는 무척이나 좋아요! 정말로 좋은 냄새가 나요! 이 지방처럼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거예요! 그리고 여기 이 하늘도......“

트루게네프의 소설 <아버지와 아들>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머지않아 당신도 지금 지내고 있는 그 지방을 이렇게 말할 것 같은데 당신도 동의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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