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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 가면 ‘홍석천’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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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 가면 ‘홍석천’을 찾아라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10.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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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소비


이태원에 가면 ‘홍석천’을 찾아라
다양한 컨셉의 맛 집 5곳 선봬 인기


염아영 기자·yayysk@naver.com

연예인 사장님들이 많다. 본업이 아닌 부업으로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벌인다. 그중 음식점을 차리는 일이 가장 많다. 명성도 있고 돈도 있어 웬만하면 다 성공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쉽게 생각하고 시작했다가 큰 코 다치는 일이 많다.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음식점이 있는가하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는 일도 잦다. 외식업은 맛이 가장 중요한 까닭이다.
‘인기’가 아닌 ‘맛’으로 승부를 걸어 잘 나가고 있는 연예인 레스토랑의 대표적 모델은 홍석천이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아워플레이스’로 시작한 홍 씨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정직한 맛으로 소비자들 발길을 끌고 있다. 사업장을 하나 둘 늘려간 그는 지금 5개의 사업장을 갖고 있다. 이들 업소 모두 저마다 컨셉이 달라 색다르다.
그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마이타이차이나’ ‘마이첼시’ ‘마이티’를 들여다본다. 맛 집  블로거들의 냉정한 평가를 듣는다.

브런치 전문 ‘마이첼시’
맛 집 블로거 : 제라

일요일. 오랜만에 브런치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을 찾았다. “이태원에 브런치를 먹으러 가는 건 미친 짓이다”라고 누군가 말했다. 값도 그렇지만 맛도 그렇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이태원을 찾고 싶다는 생각에 여기저기를 찾아보다 홍 씨가 운영하는 다섯 번째 레스토랑 ‘마이첼시’를 찾았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일요일 아침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은 이태원. 오히려 내가 이방인이 된 듯 한 느낌이다.
‘마이첼시’는 하늘색과 붉은색의 외관으로 눈에 확 들어온다. 실내는 유럽에 온 듯 한 인테리어다. 꽤 아늑한 공간이다. 테이블마다 있는 꽃병, 벽 곳곳에 걸려있는 재미있는 가면과 액자들, 붉은색 벽 때문인지 더 아늑해 보인다. 캐주얼한 테이블, 의자 또한 맛을 더한다.
그러나 메뉴판은 아니다. 레스토랑과 어울리지 않아 아쉬운 맘이 든다. 메뉴구성은 이탈리안 요리가 대부분이고 값은 1만~2만원. 이곳의 대표메뉴는 고르곤 졸라 피자.
식전 빵은 상당히 따뜻하게 데워준다. 한 조각씩만 줘 아쉽다. 원하던 그릭 샐러드가 안 된다고 해 비슷한 샐러드(1만3000원)로 주문했다. 채소 상태는 싱싱했다. 고르곤졸라 피자(1만7000원) 크기는 만족스러웠다. 둘이서 먹기 딱 좋은 크기다. 치즈도 듬뿍 들어 맛이 좋았다.
이탈리안 요리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대표메뉴란 고르곤졸라 피자 맛은 보통인 것 같다. 값이 좀 싸다면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이태원이란 독특한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말이다. 즐거운 아침을 선사해주는 ‘마이첼시’였다.
문의: ☎02-749-1373
위치: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해밀턴호텔 뒤

정직한 맛, ‘마이타이차이나’
맛 집 블로거: 사과 맨

이태원은 각 나라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 지구촌 각지의 맛을 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많다. ‘마이타이차이나’는 홍 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중국, 태국 음식을 퓨전화해 파는 곳이다.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다. 올라가는 길에도 멋진 벽화가 눈에 띈다.
자리에 앉으면 물 대신 따뜻한 차를 준다. 주전자, 컵 하나하나에 신경을 쓴 게 돋보였다. 팟타이는 태국 요리로 이곳에서 제일 유명한 음식이다. 음식 밑의 설명을 보면 ‘중독적인 맛’이라고 돼있다. 맛이 있어서 그릇을 싹 비웠다. 프라이드라이스 쉬림프를 함께 시켰다. 겉모습만 보면 중국집의 볶음밥과 다를 게 없지만 차원이 다르다. 부드럽고 담백해 매운 음식과 궁합이 잘 맞았다.
실내 벽엔 재미난 그림들이 많이 걸려있다. 테라스 쪽 좌석도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은 테라스 쪽에 앉는 게 좋다. 음식 맛은 만족스러웠지만 팟타이를 빼곤 특별함을 느끼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분위기는 아주 좋다. 특별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문의: ☎02-794-8090
위치: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2번 출구
다양한 차가 있는 ‘마이티’
맛 집 블로거 : 사과맨

‘마이타이차이나’ 바로 옆에 붙어있는 카페다. 값은 6000원. 특이한 차들이 많다. 와플과 백년초아포가토를 시켰다. 아포가토는 커피 위에 아이스크림, 그 위에 말린 백년초를 올려 부드럽고 향긋한 맛이 난다. 벨기에 와플은 아이스크림을 올리면 1000원이 추가된다. 접시에 초콜릿으로 예쁜 그림까지 그려준다.
유자아이스크림도 시켰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것이라 환상적이다. 쫀득쫀득하고 달콤해 맛이 좋다. 서비스로 받은 카푸치노도 다른 커피전문점보다 맛있다. 테이블은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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