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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를 지나친 中기업의 한국기업 행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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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를 지나친 中기업의 한국기업 행세
  • 이승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7.29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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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 한국기업인줄 알고 구매, 이대로 괜찮은가?

[소비라이프 / 이승현 소비자기자]  짝퉁으로 유명한 중국에서 단순히 상품을 베끼는 것만이 아니라 매장 전체를 한국브랜드로 착각하게끔 만들어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에서 보듯이 한류패션이라고 어색한 한글로 써져 있는 이 가게는 자칭 한국 잡화 제품을 팔고 있는 상점이다. 거울, 칫솔, 지갑, 양말 등 종류도 다양한 상품이 한국어로 표시되어 판매되고 있다.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에게는 자칫하면 한국제품이라고 착각 할 수 있을 정도이다.

▲ 중국에서 볼 수 있는 한국어로 된 중국 매장
상품 수입지에 버젓이 'MADE IN KOREA'라고 적혀있으며, 제품 어딜 봐도 중국어가 쓰인 곳은 없고 전부 한국어로 표시 되어 있다. 상품명에는 전부 번역기를 돌린 듯이 어색한 한국어가 쓰여 있다.

예를 들면 지난 해 많은 인기를 누렸던 마유크림은 ‘말기름’이라고 표시 되어 있고 네이처 리퍼블릭의 유명제품 알로에 수딩 젤은 ‘액체알로에’라고 적혀있다. 상품의 외관도 완전히 똑같은 모양으로 카피했기 때문에 모방의 정도를 벗어나 보였다.

매장 밖에서는 한국‘산’ 제품만을 판매한다며 직원이 홍보한다. 정말 한국 제품이 맞냐는 질문에 돌아오는 대답은 전부 한국 제품이라는 답변이다. 심지어 다른 제품들보다 가격대도 높았다. 한국제품의 신뢰도 때문에 매장안에는 높은 가격에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많았다.

동남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무궁생활’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매장 오픈에는 한국한복을 입고 나와 매장 홍보를 하는가 하면, 훈민정음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무궁생활은 한국에서 왔다는 문구가 쓰여 있지만 무무소의 본점은 상하이에 있다. 회사 이름만 한글인 것이지 회사 전체는 중국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무궁생활은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미 동남아 시장뿐만 아니라 러시아, 중동에도 매장을 세웠다. 문제는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만 카피 했을 뿐 상품의 질은 여전히 중국 제품이라는 것이다. 무궁생활이 가장 크지만 이외에도 한국을 카피하는 다수의 매장이 중국에 존재한다.

이러한 중국의 행위는 후에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 단순하게 보는 문제가 아닌, 커져가는 짝퉁 기업들에 대한 국가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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