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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장기화에 '초열대야' 조짐 보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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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장기화에 '초열대야' 조짐 보이기 시작
  • 이은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7.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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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및 열대야, 한 달 동안 지속될 전망

[소비라이프 / 이은진 소비자기자] 폭염 일주일 째,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는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서 옛말 중 하나인 "가만히 있으면 시원하다"는 말은 무더위로 인해 쉽사리 나오지 않는 듯하다. 아스팔트 위에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사람들은 휴대용 선풍기나 부채 등을 들고 다니면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찜통더위가 낮 뿐만 아니라 밤에도 이어지면서 열대야 속에서 사투를 벌이곤 한다. 그러나, 올해 일부지역에서 열대야의 한 단계 위인 '초열대야' 현상의 발생 가능성을 보였다. 

초열대야는 전날 저녁 오후 6시 1분부터 당일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날로, 야간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를 이르는 열대야를 능가한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은 단 한 번 뿐으로, 지난 2013년 8월 3일 강원도 강릉시의 오전 최저기온이 30.9도를 기록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곳으로 기록됐다.
 
그런데 올해 17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강릉과 포항에서 기온 28도로 초열대야의 기준인 30도를 근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형성되면서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어 강릉 방향으로 가는 '역(逆)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바다와 접하는 동해안 지역은 밤이 되도록 높은 기온이 유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초열대야는 그 지역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과거엔 더위를 쫓아내는 수단은 소나기였으나 이번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형성되면서 찬 기온이 우리나라 방향으로 유입되지 않아서 소나기가 내리는 구름이 형성되지 않고 결국 소나기가 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태풍의 발생과 방향 등에 따라 무더위 및 폭염, 열대야는 7월 말에 끝나거나 한 달 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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