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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아이스크림 하겐다즈, 가격만 ‘고급’ 컴플레인 대응은 ‘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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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아이스크림 하겐다즈, 가격만 ‘고급’ 컴플레인 대응은 ‘빵점’
  • 이승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7.12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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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 사건에 대한 미흡한 대응으로 소비자들에 상당한 충격

[소비라이프 / 이승현 소비자기자] 어제(11일)와 오늘(12일)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가 검색포털 사이트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겐다즈에서 3cm 크기의 벌레가 나왔다는 내용이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글쓴이는 벌레가 나온 것에 대한 하겐다즈의 대응방식을 시간과 함께 자세하게 기록해 게재해 관심을 모았다. 
 

▲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에서 애벌레가 나왔습니다’라는 글 속 사진 / 자료 제공: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벌레를 발견하고 구토와 설사를 하는 등 화장실 행을 면치 못했다고 처음 글에 밝히면서, 이후에 하겐다즈 측에 전화해 이와 같은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미흡한 하겐다즈의 대응에 실망한 글쓴이는 직접 식약청에 이물질에 대해 문의했다.

식약청에서 좌한 바에 따르면 “하겐다즈 제조 공장 조사 결과 딱정벌레 유충으로 확인 된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글쓴이는 아이스크림에서 이물질이 나온 것을 인정하고 공식 사이트에 사과문을 기재할 것을 요청했지만, 하겐다즈 측에서는 진료비를 보상해주겠다는 말만 되돌아올 뿐이었다.

이에 화가 난 커뮤니티 글쓴이는 한 달 동안 발생한 모든 사건을 정리해 커뮤니티에 올리고, 다른 네티즌에게 하겐다즈가 얼마나 비위생적인 기업인지 알아줬으면 한다는 글을 게시하였다.
 
하겐다즈는 사악한 가격에도 꾸준한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는 프랑스의 고급 아이스크림 브랜드이다. 높은 가격에도 맛있고 다양한 종류로 탄탄한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앞서 발생한 이물질 사건에 대한 미흡한 대응으로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식품류를 만드는 회사의 경우 더욱 철저한 위생 검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먹는 이유에는 원산지나 제조방식에 대한 믿음의 가격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그에 맞는 가격에 준하지 못하는 식품을 생산해 내고 소비자의 불만에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이 같은 기업은 소비자의 외면을 받기 쉽다.

같은 식품류 회사인 오뚜기의 경우 햇반에서 이물질이 나왔을 때 전화로 몇 번이고 놀란 고객에게 사과를 전한 뒤 소정의 식품류와 함께 사과문을 택배로 보냈다는 글이 한동안 커뮤니티에서 높은 관심을 받은 적이 있었다. 두 회사의 상반된 대응은 이번 하겐다즈 이물질 사태에 대한 교훈이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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