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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호] 위닉스·프렉코 제습기 성능 허위표시…표시는 1등급, 성능은 2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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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호] 위닉스·프렉코 제습기 성능 허위표시…표시는 1등급, 성능은 2등급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8.07.06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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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좋고 전력소비량 적은 것 선택해야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여름철 습기 관리에 안성맞춤인 제습기는 보통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6월 중순부터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더위에다 지난 5월 전국적으로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자 올해 제습기 수요는 전년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금융소비자연맹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습기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금소연, 12개 제품 대상 조사
금융소비자연맹(회장 조연행, 이하 금소연)의 이번 조사·발표에 따르면 시판 중인 제습기의 실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제품에 명시된 정보와 다르다.

이번 조사는 2017년 8월 17일부터 12월 5일까지 8개사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총 2개의 제품이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기값과 시험 결과값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소연이 실시한 이번 실험의 제습기는 △(주)위닉스 2개 모델 △LG전자(주) 2개 모델 △삼성전자(주) 2개 모델 △코웨이(주) 2개 모델 △(주)대유위니아 △청호나이스(주) △쿠쿠전자(주) △(주)프렉코 등의 제품이다. 이중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기값과 시험 결과값에 차이를 보이는 제품은 위닉스 DGO-162S0와 프렉코 PDH-155G로, 표시된 소비효율등급은 ‘1등급’이었지만 시험결과 실제 등급은 ‘2등급’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부터 생산된 위닉스 DGO-162S0는 한국에너지공단 소비효율등급에는 1등급으로 등록돼 있는 제품이며, 프렉코 PDH-155G 역시 변경된 효율기준을 따라 2등급으로 분류되어야 하나 변경 이전의 효율기준을 따라 1등급으로 분류되어 판매되고 있다.

2016년 10월 1일부터 강화된 제습기의 에너지소비효율기준은 1등급이 2.50(L/kWh) 이상인 반면 시중에는 강화 이전의 제품(1.25 이상)이 여전히 판매되는 실정이어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금소연 측의 설명이다.

즉 1등급 제품이라 하더라도 2016년 10월 이전에 생산된 것이라면 그 이후 생산된 2, 3, 4등급의 제품보다 실제 에너지효율은 낮을 수도 있으므로 생산년도를 확인한 후 높은 제습효율을 기준 삼아 구입해야 한다는 것.  

제습능력(1일당 제습량, L)은 13.5L에서 18.2L로 나타났으며, 이는 표시된 제습능력(14.5~17.0)의 허용오차(표시값의 90% 이상) 이내다. 제습효율(L/kWh)은 모든 제품이 허용오차(표시값의 90% 이상) 범위 이내의 측정값이 나왔으나, 제품에 따라 1.75L/kWh에서 3.08L/kWh까지 제품 간 최대 76%까지 차이가 나타났다.

 

성능 좋고 전력소비량 적은 것 선택해야
제습성능과 에너지비용 측면에서 우수한 제품으로는 LG전자 인버터 제습기(DQ167PSC)와 위닉스 인버터 제습기(DGJ170W-M0), 위닉스 제습기(DGO-162S0), 코웨이 인버터 제습기/공기청정기 겸용 제품(APD-1015B)이 선정됐다. 하루에 제습하는 양을 나타내는 제습능력은 위닉스 인버터 제습기(DGJ170W-M0)가 좋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게 단점이다.

또한 제습기 사용에 따른 월간 소비전력량(1달에 171시간 사용을 기준으로 함)은 최저 36.8kWh에서 최대 57.3kWh로, 제품에 따라 최대 57%의 차이를 보였다. 에너지사용량(전력소비량) 및 에너지비용의 경우 LG전자 인버터 제습기(DQ167PSC)와 코웨이 인버터 제습기/공기청정기 겸용 제품(APD-1015B)이 전기사용량이 적고 에너지 비용이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습기의 전기안전성은 12개 제품 모두 KS기준에 적합하나, 소음 면에서는 제품에 따라 최저 37.2dB에서 최고 44.3dB까지 차이가 났다. 소음이 가장 적은 제습기는 코웨이 인버터 제습기(APD-1015B)로 평균 소음이 가장 작았으며, 소음이 가장 큰 것은 프렉코 제품(PHD-155G)이다.

금소연 측은 “제습기는 여름철 습기 제거뿐만 아니라 결로나 곰팡이 해결을 위해서도 애용되는 가전이다”면서 “최근에는 공기청정 기능을 겸하거나 의류 건조 기능을 갖춰 출시되면서 4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사항이다”면서 “이번 조사·발표가 보다 꼼꼼히 확인하고 현명한 구매를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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