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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에 지친 사람들, 힐링·위로 도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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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에 지친 사람들, 힐링·위로 도서 찾는다
  • 노혜송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6.24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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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1위 자리해

[소비라이프 / 노혜송 소비자기자] 저성장 시대에 젊은 세대들은 노력에 비해 결과를 얻지 못해 좌절을 겪는다. 이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꿈꾸기 보다는 현실을 즐기며 살아가는데, 이러한 풍토가 도서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과거 자기계발 서적이 인기를 얻었던 반면, 오늘날에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주는 서적이 사랑받고 있다.

▲ (출처 : 교보문고 홈페이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를 살펴보면 대부분 에세이 도서가 순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영업점과 인터넷에서 도서와 eBook을 합산하여 1주일간 가장 많이 판매된 도서 1위는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였다. 이어 2위 ‘모든 순간이 너였다’, 4위 ‘곰돌이 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6위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8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로 기록됐다.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다. ‘곰돌이 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는 경쟁사회의 빠른 속도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준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은 갑질이 만연한 사회에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살아가는 법을 소개한다.

힐링 도서의 유행은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에세이 서적이 베스트 셀러에 오르는 현상을 보고, 네티즌들은 “성공을 위해 노력을 강요하는 자기계발 서적보다 힐링 도서가 더 낫다”, “힐링 도서는 내용이 다 비슷하다”, “이 사회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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