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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CNN등과 손잡고 자체 뉴스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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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CNN등과 손잡고 자체 뉴스 제작한다!
  • 전경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6.1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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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앵커’ 앞세워 자체 뉴스 제작하는 페이스북...가짜뉴스 온상지 오명 벗는다

[소비라이프 / 전경 기자] 페이스북이 자사 뉴스 콘텐츠 질 개선을 위해 CNN, Fox News(폭스뉴스), Univision(유니비전) 방송사와 손을 잡았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올해 안에 ▲CNN 앤더슨 쿠퍼 ▲Fox News 셰퍼드 스미스 ▲유니비전 호르헤 라모스 앵커가 진행하는 모바일 기반 뉴스 콘텐츠를 자체 제공할 예정이다.

▲ 페이스북 로고
이렇게 미국 유명 언론인들과 손잡고 자체 뉴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가짜뉴스의 온상'으로 지목됐던 과거를 털고 신뢰성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CNN과 폭스뉴스, 유니비전은 각각 다른 진영을 대표하는 방송인 만큼, 이 뉴스 쇼는 폭넓은 시청자층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는 친트럼프적 성격을 가진 방송사이고, 유니비전은 히스패닉을 위한 미국 최대 스페인어 방송이다.

페이스북의 이 같은 움직임은 구글의 유튜브 플랫폼과 경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고 AFP통신은 분석했다. 이날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새 뉴스 쇼의 목표가 "신뢰받는(trusted) 콘텐츠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방송사에 방송 제작비를 지불하면 각 방송사가 제작한 뉴스 콘텐츠는 페이스북 동영상 플랫폼인 ‘워치’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전달된다. 제작비는 페이스북이 부담하지만 편집권은 각 방송사가 가진다. 페이스북은 이를 통해 소셜 네트워크 상의 각종 낚시성 가짜 뉴스에 대응하고, 뉴스 영상을 통한 새로운 광고 수익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전직 CNN 앵커 출신이자 현 페이스북 글로벌 뉴스 파트너십 총괄자인 캠벨 브라운은 이번 페이스북의 뉴스 협력 제작에 대해 “우리는 좋은 품질의 뉴스를 생산하고 있고, 시청자들을 능숙하게 이끌어낼 줄 아는 다양한 파트너들을 집합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 콘텐츠를 통해 거둔 광고 수익을 더 많은 뉴스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페이스북은 자사가 제공하는 뉴스 콘텐츠의 광고 수익을 뉴스 제공자들에게 돌려주지 않고 쌓아두기만 해 잇따른 비판을 받아왔다.

뉴스 프로그램으로 얻은 수익을 방송사와 공유하겠다는 페이스북의 이번 결정에 방송사 경영진들은 만족스러운 입장이다. 폭스 뉴스 수석 부사장인 제이슨 에리치는 “페이스북이 뉴스 제작자와 광고주 모두에게 도움이 될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각 방송사의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쇼는 페이스북 고유의 콘텐츠로 올해 안에 각종 광고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뉴스 콘텐츠에는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투표를 하거나 댓글을 달 수 있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이로써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사용자들의 양방 소통이 더욱 증폭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페이스북은 자체 뉴스쇼 콘텐츠로 유튜브, 스냅, 트위터 등과 동영상 광고 수익을 놓고 더욱 열띤 경쟁을 벌일 것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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