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강수연 소비자기자]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전체가 1년 동안 마신 커피는 약 265억 잔에 달한다. 이는 소비자 1인당 연간 512잔 꼴로 커피를 마신 것을 의미한다.

커피를 소비하는 이유는 식사 후 입가심, 피로감 해소, 심적 여유 등 다양하다. 커피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무더운 여름에는 급격하게 늘어난다. 커피의 적당량 섭취하는 것은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지만, 과다섭취 할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소비자들은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 관련 정보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이는 현재 커피 전문점 및 편의점 테이크아웃 원두커피에 대한 카페인 관련 표시사항을 사업자 자율에 맡긴 제도적 문제와 소비자의 관심 부족으로부터 비롯된다. 카페인을 과잉 섭취하면 불면증·신경과민·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카페인 1일 최대섭취량(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 체중 1kg당 2.5mg 이하)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원에 따르면 카페인 함량을 매장 또는 홈페이지에 제공한 업체는 20개 중 4개에 불과하다. 소비자원 검사결과 조사대상(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의 카페인 평균 함량은 136mg이다. 즉, 하루 3잔 이상 커피를 섭취하면 카페인 1일 최대섭취량을 초과하게 된다. 콜드브루의 경우 커피 한 잔에 함유된 카페인이 1일 권고섭취량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었다.

매장 내 카페인 함량에 대한 정보 미제공은 소비자의 피해를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커피 전문점 및 편의점은 카페인 함량 표시를 의무화 할 필요성이 있으며, 소비자들은 관련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커피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