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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국내 스마트폰 렌탈 서비스 첫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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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국내 스마트폰 렌탈 서비스 첫 실시
  • 전경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6.10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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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렌탈’ 최신폰 24개월 빌려쓰다 반납…다양해진 스마트폰 구매방식

[소비라이프 / 전경 기자] SK텔레콤은 맥쿼리와 손잡과 내달 1일부터 갤럭시S9와 아이폰8, 아이폰X 시리즈 3종을 대상으로 렌탈 서비스 'T렌탈'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스마트폰 렌탈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수기나 자동차처럼 스마트폰을 렌탈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100만원대 고가의 최신폰을 24개월 동안 빌려쓰다 기간이 만료되면 반납하는 방식이다. 렌탈비의 총합과 스마트폰 출고가의 격차가 그리 크진 않지만 최신 폰으로 자주 교체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지고 있고 사용자 상당수가 중고폰 처분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스마트폰 구매 방식이다. 이제 최신 스마트폰을 사려면 단말기 지원금이나 25%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을 받고 단말기를 사거나 단말기를 렌탈하는 방식 중 선택해야 한다.

 

‘T렌탈’은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대신 월 렌탈료를 내고 빌려 쓰다 기간이 만료되면 반납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출고가 95만7000원인 갤럭시S9 64기가바이트(GB)는 월 3만4872원에 24개월 동안 빌려 쓸 수 있다. 24개월 렌탈비 총액은 83만6928원으로 출고가보다 12만원 저렴하다. 중고폰 보상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 입장에서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다만 고가 스마트폰을 중간에 교체하게 되는 경우를 생각해본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S9 외에도 아이폰8(64GB 월 렌탈비 3만1885원)과 아이폰X(64GB 월 4만7746원) 총 3가지에 대한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다. 추후 폰 모델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24개월 만료 전에 중고폰의 가치를 지불하면 반납하지 않고 소유할 수 있다.

소비자가 2년 동안 부담하는 단말기 값이나 통신비가 싸다고 해서 T렌탈에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빌려쓰는 상품인 만큼, 2년 뒤 갤럭시S9의 소유권이 맥쿼리로 이전된다. 25% 요금할인을 받아 폰을 직접 구매했다면 2년 뒤 ‘갤럭시S9’을 중고폰 시장에 내다 팔 수 있지만, ‘T렌탈’의 경우 중고폰으로 팔 때의 이익은 포기해야 한다. 단말기를 깨끗하게 쓰고 오래 쓰는 사람이라면 T렌탈이 불리할 수도 있다.

정수기, 자동차, 대형 가전제품 등과 더불어 스마트폰도 빌려 쓰는 시대. 아직은 생소하기도 하지만 2년 동안 부담하는 단말기 값이 저렴하고 중도에 다른 최신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 뿐만 아니라 렌탈이 확대되면 중고폰 시장도 커져 국내 단말기 가격 인하에 도움이 될 것도 기대해볼 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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