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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전, 찬란했던 그들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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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전, 찬란했던 그들을 기억하며
  • 김유나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6.0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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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1주년 맞은 6·10 항쟁

[소비라이프 / 김유나 소비자기자] 2017년 개봉한 영화 ‘1987’은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누적 관객수 7,231,770명으로 역대 40위를 기록했다. 당시 이 영화는 3주간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할 정도로 대중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1987년 반공 이데올로기가 강요됐던 대한민국 사회에서 무고한 시민들은 기득권층의 권력 싸움에 이용되고 그 과정에서 많은 민중들이 억울한 누명을 쓰기도 했다. 이러한 부조리한 상황에 많은 대학생들과 시민들은 시위를 하는 등 강력하게 저항했지만 정부는 경찰과 군대를 동원하여 이들을 제압했다.

이렇게 양 측이 대립하고 있는 와중 당시 서울대를 다니던 김종철 학생이 물고문으로 사망하고 시위 도중 연세대학교 이한열 학생이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모습이 신문에 실리며 이는 6월 10일 민주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1987년 6월 10일 대중은 정부를 향해 ‘독재 타도’ ‘호헌 철폐’를 외쳤다. 이는 전국 22개 도시에서 약 24만 명의 시위대가 참가한 사상 최대의 전국 동시다발적 시위였다. 영화 ‘1987’은 이러한 기득권층의 비윤리적 행동과 이에 저항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을 담으며 호평을 받았다. 그 전까지 6월 민주항쟁에 대해 다룬 영화, 프로그램 등이 흔치 않았으므로 시사적인 의미가 있었던 것이다.
 
어제(10일), 우리는 6·10 항쟁 31주년을 맞이했다. 제31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은 ‘민주에서 평화로’라는 주제로 10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등 유족단체와 6월항쟁계승사업회, 사월혁명회 등 민주화운동단체 회원을 비롯해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한 일반 시민과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행정안전부는 "6월 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한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축제의 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10일 오후 부산 민주공원 중극장에서 기념식을 개최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6·10항쟁은 많은 대중들에게 기억되고 그 속에서 ‘옳은 것’을 찾아 투쟁했던 그들의 신념을 되새김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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