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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 이번엔 자동차...자동차 관련 주가, 극심한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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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 이번엔 자동차...자동차 관련 주가, 극심한 혼조세
  • 우 암 기자
  • 승인 2018.05.25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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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자동차와 부품 등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 판단 지시...현대자동차 상승, 기아자동차 보합, 현대모비스, 하락

[소비라이프 / 우 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최고 25%에 이르는 고율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미국 상무부에 지시했다. 미국이 수입자동체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한국 자동차산업 역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관련 산업의 주가는 극심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자동차와 트럭, 부품 등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라고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 (사진: 철강에 이어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를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는 안보에 위협을 주는 제품의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9개월 이내에 수입 자동차가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게 된다. 최근 미국은 이 법을 이용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미국에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는 멕시코가 주 타겟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7만대를 미국에 수출한 한국 역시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 현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픽업트럭을 제외하고 한국 공장에서 생산한 모든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할 때 관세를 면제받고 있다. 그러나, 무역확장법 232조는 FTA와 상관없이 추가 관세를 매길 수 있다. 따라서, 국내 완성차업계가 지난해 미국에 판매한 차량 127만6000대 중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약 40만 대를 제외한 모든 차량에 관세가 부과 될 수 있다.

최근 미국 시장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한국 완성차업체들은 관세를 부과받으면 미국 시장 판내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된다.

미국 정부가 수입산 자동차를 상대로 고율의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25일 국내 자동차 관련 주가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13만 9500원으로 시작한 현대자동차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 대비 0.36% 상승한 15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전날 대비 변화가 없는 3만 27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모비스는 2.3% 하락한 23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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