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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현대차그룹 개편안에 반대표 던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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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현대차그룹 개편안에 반대표 던질까?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8.05.18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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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지배구조원 '반대' 권고 무시할 수 있을까?...18일 투자위원회에서 논의 전망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와 관련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반대' 권고를 한 가운데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투자위원회를 열어 찬반 논의에 들어간다.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사후관리(AS) 부품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계 펀드 엘리엇이 이에 반대하며 29일 현대모비스 주총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모비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모비스 지분은 현대차그룹 계열사(30.17%)와 외국인 투자자(48.6%)이 양분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기준 현대모비스의 주주는 기아자동차16.9%, 정몽구 회장 7.0%, 현대제철 5.7%, 현대글로비스 0.7%, 국민연금 9.8%, 외국인 48.6%, 기관·개인 8.7%, 자사주 2.7% 등이다.

국민연금과 의결권 자문 계약을 맺고 있는 기업지배구조원은  지난 17일 반대 권고를 낸 바 있어 국민연금도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국민연금이 자문기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찬성표를 던질 수는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박근혜 정권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과의 합병에 무리하게 찬성표를 던져 문형표 이사장 등이 법의 심판을 받은 바 있어 자문기구의 권고를 무시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국민연금은 18일 오후 4시 투자위원회를 열어  이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기금운용본부의 자체 투자위원회가 아닌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로 안건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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