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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은 작가 초대개인전 '언캐니 드림(Uncanny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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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은 작가 초대개인전 '언캐니 드림(Uncanny Dream)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8.04.26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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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부터 6월 3일까지... 본인 주변의 사회적 관계나 꿈, 내면의 관계들을 표현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회화와 설치를 통해 전방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오종은작가가 오는 5월 2일부터 6월 3일까지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1층 전시관에서 초대개인전을 개최한다.

10여 년간 여러 곳을 여행하고 체류하며 수많은 레지던시를 지낸 오종은작가는 그동안 자신이 주제로 삼았던 인간의 내면, 무의식, 꿈을 통한 인간과 사회의 부조리, 현실과 무의식의 간극등을 끊임없이 작업실을 이동하며 생기는 다양한 환경 속에서의 경험을 통한 본인 주변의 사회적 관계나 꿈, 내면의 관계들을 표현해왔다.

이번 전시는 <악의 꽃>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시인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의  “미(美)란 언제나 기이한 것이다. (Le beau est toujours bizarre)”라는 말을 화두로 시작한다.

 

첨단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다양하게 진화한 현대의 시각예술에서 미의 정의과 인간의‘본다는 것’에 대한 시선을 다시 묻고 있다. 본다라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단순히 하나의 진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여러 관계에 대한 사고나 판단,인간 내면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는 시선의 문제이다.

본다는 것은 개인의 사고와 가치의 투영이며 반드시 진실과 연관되어 있지는 않다. 무수한 시선들은 진실을 때론 왜곡시키기도 한다. 인류는 창조적 상상력으로 미(美)를 만들어내며 유한한 인간의 무한한 욕망과 결핍에서 비롯한 시선은 일시적이고 변하기 쉬운 그야말로 기이한 아름다움에 매혹되었다.

그것은 보들레르의 말처럼, 고의적으로 만들어진 기이함이 아닌,우연히 만들어진 천진하고 무의식적인 기이함이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단절, 희망, 욕망과 결핍은 꿈의 세계를 통해 강렬하게 나타난다. 그것의 현실의 연장선상에게 다양한 스펙트럼을 준다. 보들레르는 괴상하며 조화가 잘 맞지 않는다는 뜻의 불어‘bizarre’를 오히려 다양하고 변화가 심한 아름다움으로 순수한 예술을 추구하는 정신성의 요소라고 보았다. 작가는 이 이론이 현대미술의 관통하는 현대의 미(美)라고 생각했다.

(사진:  오종은 작가 '언캐니 드림')

현대 예술은 그러한 기이함으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은 현실의 또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기이한 아름다움은 작가의 꿈 속에서 현실의 분열된 세포처럼 조각나고 변형되어 스스로 온전히 자라난다.

작가는 오랜 시간 작업실을 찾아 늘 움직여 왔다. 이번 전시는 시작과 만남, 관계들, 그 수많은 관계 속의 공명과 현실과 무의식을 오가는 길목에 대한 단상, 자연과 사람과 덧없는 무엇에 대한 고찰, 이방인의 시선과 기억을 꿈의 이야기로 담은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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