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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머니 불리는 '상장사 현금배당'...삼성전자, 3조 728억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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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머니 불리는 '상장사 현금배당'...삼성전자, 3조 728억 배당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8.04.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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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위 30개 상장회사 현금 배당금 17조 3909억원 중 48.9%가 외국인 주주에 배당...한때 '국부유출' 논란, 최근 확대 추세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지난해 주요 상장회사들이 주주에게 지급한 현금배당 중 절반가량이 외국인 주주들에게 돌아간 것으로 집계되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30개 상장회사의 현금배당 총액은 17조3909억원으로 5년 전(6조6680억원)보다 160.8% 늘었다.

이중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된 금액은 8조4983억원(48.9%)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우선주와 5년 전 비교치가 없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넷마블,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SDS는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 (사진: 지난해 총 3조 728억원의 현금을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한 삼성전자 감남사옥)

외국인 배당이 가장 많은 곳은 역시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조8263억원의 현금배당을 했다. 외국인 주주 보유지분이 52.74%에 달해 외국인 현금배당액은 3조728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7060억원의 현금배당을 했고, 외국인 지분율 47.53%에 따라 3356억원의 외국인 배당을 실시했다.

엘리엇이 배당 확대를 요구한 현대차는 지난해 1조795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45.17%인 외국인 지분율에 따라 외국인 주주에게는 모두 4876억원을 배당했다.  

외국인 지분비율이 높은 금융지주사들도 외국인 주주에게 많은 현금 배당을 했다.

KB금융지주가 5320억원으로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많았고, 신한지주금융지주 4735억원, 하나금융지주 3397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지분비율은 KB금융이 69.39%이고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68.87%, 74.03%였다.

상장사들의 외국인 비분 비율이 높아지면서 향후 상장사들의 외국인 배당액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어 논란이 돼기도 했다.  실제로 5년 전인 2012년 이들 주요 상장사 30곳의 외국인 배당액은 3482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5년새 외국인 배당액은 178.8%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액은 6081억원에서 3조원대로 무려 405.3% 증가했고 현대차는 2388억원에서 4876억원으로 104.2% 늘었다.

한때 상장사가 외국인 주주에게 많은 배당을 하면 국부 유출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최근들어서는  증시 활성화와 주주 환원을 위해 오히려 상장사들이 배당을 확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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