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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권오준 회장, 중도 사퇴...정권 교체기 마다 총수 중도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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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권오준 회장, 중도 사퇴...정권 교체기 마다 총수 중도 하차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8.04.18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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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회장, 지난달 31일 포스코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도에 입각해서 경영을 해나가겠다"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지난달 말 "정도에 입각해 경영을 해나가겠다"던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갑자기 사의를 표명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 100년을 위해 저보다 젊고 능력있는 CEO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런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고 이사회는 흔쾌히 승락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일에만 해도 '정도경영'하겠다고 밝혔던 권오준 회장이 18일 갑자기 사의를 표명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 홈페이지)

권 회장은 그간 누적된 피로가 상당해 휴식이 필요하다며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현 포스코 이사회의장은 "경영공백을 우려해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최소 한두달 정도는 계속 경영을 맡는다"며 "조만간 후임 선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달 31일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포스코 CEO가 교체됐다’는 질문에 “정도에 입각해서 경영을 해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그 배경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매번 정권 교체기면 일어나는 총수 중도하차가 문재인 정권에서는 없기를 바랬던 포스코 직원들은 권 회장의 중도하차에 대해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김만제·유상부·이구택·정준양 등 전임 포스코 최고경영자(CEO)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타의로 물러난 바 있다. 포스코 전임 최고경영자들은 공식적으로 다양한 사유를 밝혔지만 정권 교체와 관련이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권오준 회장의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로 2년 가까이 남아 있다. 그러나, 권오준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4차례 해외 순방경제사절단 명단에서 모두 배제되었다. 2014년 3월 정준양 전 회장 후임으로 선출된 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문제는 차기 포스코 최고경영자가 누가 될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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