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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호] 끌로드 모네, 두 번째 이야기 <모네, 빛을 그리다 展 Ⅱ>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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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호] 끌로드 모네, 두 번째 이야기 <모네, 빛을 그리다 展 Ⅱ> 외
  • 서선미 기자
  • 승인 2018.04.06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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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로드 모네, 두 번째 이야기
<모네, 빛을 그리다 展 Ⅱ>

 
[소비라이프 / 서선미 기자] <모네, 빛을 그리다> 두 번째 이야기가 본다빈치뮤지엄에서 한창이다. 본다빈치는 2017년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전시를 2차로 연장, 오는 6월까지 모네의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2016년에 전시된 바 있는 <모네, 빛을 그리다> 첫 번째 이야기가 삶과 사랑을 중심으로 한 모네의 일대기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두 번째 이야기는 작품의 모티브를 위해 아름답게 가꾸며 평안한 삶을 영위했던 지베르니 정원을 주제로 한다.

본다빈치는 <모네, 빛을 그리다 展 Ⅱ>를 통해 클로드 모네가 지닌 빛의 관찰과, 그 관찰을 통해 부여된 색의 패턴을 추적한 작품 세계에 대해 묻는다. 그리고 이로써 예술이 지닌 사회적 가치와 정서적 기능을 통해 잃었던 감성을 회복하고 배려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모네는 시간에 따라 그 밝기의 정도와 효과가 점차적으로 달라지는 ‘만물의 가변성’을 작품에 표현해 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마치 작품과도 다르지 않은 그의 삶에 접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모네, 빛을 그리다 展 Ⅱ>는 ‘일상의 황폐함’과 그것을 치유하는 ‘예술’ 사이를 모네로 연결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예술적 혹은 철학적인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 관계자는 “모네의 세계로 들어가는 과정은 그가 평생을 두고 추적한 ‘빛의 인상(印象)들’이며 그 집합체로 만들어진 ‘색채들의 향연’이다”며 “동시에 르 아브르에서 파리로, 파리에서 노르망디로, 아르장퇴유에서 베퇴유로 끊임없이 이동하며 만들어낸 그의 단편들과 마지막 여정이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의 김려원 연출가 또한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회화, 조각, 설치, 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융합하는 과정이었다”면서 “이번 전시는 미디어아트전의 또 다른 기원을 만들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모네, 빛을 그리다 展 Ⅱ>의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매주 토요일, 그리고 매월 넷째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오후 8시 반까지 연장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거친 삶 속 아름다운 희망
아르카디아

 
《운명과 분노》의 저자 로런 그로프가 두 번째 소설 《아르카디아》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소설 《아르카디아》는 1970년대 히피 문화가 득세하던 시절 절대적인 자유를 신봉하며 ‘평등하게 일하고 서로 사랑하는 것’을 지향하는 대안 공동체 ‘아르카디아’를 배경으로, 이곳에서 태어나 자란 비트라는 남자의 50여 년에 걸친 삶을 그리고 있다.

소설 속 배경인 자연의 풍광을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풀어내고 있는 작가는 맑고 진실한 한 남자의 목소리를 통해 세상의 밝은 빛과 짙은 어둠을, 그러나 그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인간 존재의 삶을 보여주고자 한다. 

소설은 주인공 비트의 삶을 중심으로 반문화 운동이 활발하던 1960년대 후반부터 2018년까지 50여 년의 세월을 총 4부로 나누어 그린다. 1부에서 비트는 다섯 살이다. 아르카디아가 결성된 후 처음 태어난 아이이기에 '최초의 아르카디아인'이라는 신화적 별명을 얻게 된 그는 바깥세상에 나가본 적이 없다. 2부에서 비트는 열네 살이다. 사춘기를 맞은 비트는 서서히 아르카디아의 어두운 면을 보게 된다. 그리고 3부와 4부에서 비트는 바깥세상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는 중년의 남자다. 다섯 살부터 중년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사건을 겪는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불운과 상실을 이겨내고 삶을 지탱해 가도록 해준 작고 고요한 희망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아르카디아’는 고대 그리스 펠레폰네소스반도의 한 지역으로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숲의 신, 나무의 요정, 자연의 정령 등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았던 목가적 이상향을 말한다. 저자는 슬픈 유토피아 소설이자 희망적인 디스토피아 소설인 이 작품에서 이상향의 탄생과 추락, 그 힘에 부침과 거듭되는 상실 속에서 용기를 잃지 않는 사람들의 희망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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