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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호] 똑똑한 편의점 슬기롭게 이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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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호] 똑똑한 편의점 슬기롭게 이용하기
  • 추재영 기자
  • 승인 2018.04.06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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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에 맞춰 서비스 다양…바쁜 생활에 쫓기는 사람들에게 인기

[소비라이프 / 추재영 기자] 눈부신 조명과 깨끗한 공간, 정돈된 물건. 도심 속에 한 곳이나 많아봐야 두 서너 곳 밖에 없었던 편의점이 언제부턴가 지대 높은 빌라 촌, 마을 구석구석에 까지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늘 24시간 영업방침을 준수하며 바쁜 삶에 쫓기는 현대인에게, 긴 밤을 보내야하는 생활패턴을 가진 사람들에게 톡톡한 역할을 제공한다. 편의점이 하는 일은 이미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때, 필요한 것을 파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각종 생활편의서비스부터 재난발생 시 도우미 역할까지, 편의점의 기능은 가히 ‘사회적’이라 할 수 있다.

최근 BGF리테일의 편의점 CU가 그린카와 협약, 카 쉐어링 서비스를 확대함에 따라 편의점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는 생활편의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서울올림픽 이후 인프라로 자리매김
편의점은 우리나라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르면서 선진국 진입이라는 장밋빛 전망으로 부풀어 있던 시기에 처음 등장했다.

 
1989년 5월 코리아세븐이 미국의 The South Land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전통적 의미의 국내 첫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올림픽선수촌점을 개점한 것이 그 시작이다. 이어 그해 7월에는 태인유통이 미국의 Diary Mart사와의 기술제휴로 <Lawson> 1호점을 오픈했으며 이후 <Family Mart> <Mini Stop> <LG25> <By the way> 등의 브랜드가 차례로 문을 열었다.

편의점은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게 신성장 산업의 아이템으로 인식되면서 급성장하기 시작했는데 그들이 갖가지 난점이 거론되는 중에도 편의점 사업에 대한 낙관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1인 가구의 증가율’에 대한 현실적 분석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율은 전체 인구의 약 31.3%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편의점 매출이 늘었던 이유도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바쁜 시간에 쫓기느라 집안의 소소한 일을 제때 챙기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편의점은 이미 매우 유용한 인프라로 여겨지고 있다.

‘택배’ 등 밀착형 생활서비스
생활화된 지 오래라 무감할 수 있지만 출금할 때마다 은행엘 가야한다면, 지하철역이나 정거장 근처에서만 버스요금에 준하는 수단을 얻을 수 있다면 감당해야 할 불편은 심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보편화된 집 앞에서의 ‘현금인출’, ‘교통카드 충전’ 등 편의점 서비스 덕분에 우리는 생활동선을 한결 좁힐 수 있게 됐다.

택배서비스 또한 영업시간에 우체국을 방문할 수도, 방문택배를 무작정 기다리기도 쉽지 않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늦은 시간과 주말에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접수과정을 줄이고 싶다면 홈페이지 회원등록 후 물품과 송수신자의 정보만 입력하면 예약 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공공요금·보험료 수납 등 금융서비스
최근에는 전기세 전화세 등 공공요금을 납부하기가 쉽지 않다. 웬만해서는 은행창구에서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기계를 이용해야 한다.

따라서 은행업무시간을 맞추기 어렵거나 기계를 이용하기 힘든 사람일 경우는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럴 때 편의점을 이용하면 좋다. 바코드가 찍힌 용지를 가지고 방문하면 현금으로 납부할 수 있으며, 마감일 밤 12시까지 납부할 수 있기 때문에 연체금을 물지 않아도 되는 깨알 같은 장점도 있다.

토익성적표·출입국 사실 증명서 발급도
키오스크(kiosk, 무인정보 단말기) 복합기가 설치된 GS25 매장에서는 프린트, 복사, 팩스, 주민둥록등본 출력, 토익성적표 발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모바일 앱을 이용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의 편집·인화도 가능하며 정부 민원 사이트에 접속한 후 건축물 대장 등초본·지방세 납입·출입국 사실 증명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자체 커피브랜드 판매…카페 기능 ‘인기’
커피수요의 증가만큼 커피전문점도 많아졌으나 비싼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커피전문점에서, 또 어떤 사람들은 집이나 사무실에서 나름대로 원두음료를 즐긴다. 이 가운데 편의점이 자체적으로 커피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함에 따라 커피 값에 부담을 갖는 사람들은 편의점의 카페 기능을 반가워 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여러 점이 커피를 판매하게 되면서 서로 경쟁의 구도를 만들기 때문에 소비자는 좋은 품질의 커피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편의점 별 이색서비스>

 
카쉐어링 서비스  쏘카, 그린카와 업무를 체결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카셰어링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를 따라 대학가 근처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 별도로 점포를 거칠 필요 없이 앱으로 예약, 결제, 반납하는 방식으로 점포 앞에 주차된 차량을 바로 이용하면 된다.

태극기 예약 판매  광복 70주년을 맞아 애국애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시작된 서비스다. 가까운 매장에서 접수하면 약 3일 후 게양용 태극기를 받을 수 있다.

느린우체통  오늘의 이야기를 1년 후에 들려주고 싶다면? 자신에게는 물론 가족, 친구, 연인 등 소중한 사람에게 소망과 바람을 비치된 엽서에 담아 느린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서비스가 운영되는 점포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엽서와 우편료 등의 비용은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이 함께 부담한다.

보험가입  메리츠화재, AIG 손해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자동차, 운전자, 실버, 어린이, 입원비 보험 등 5종의 보험을 판매한다. 설계사를 거치지 않는 다이렉트형 상품이어서 동일한 보장내용의 다른 상품보다 보험료가 최대 35%까지 저렴하다.

생화배달  급하게 꽃을 보낼 일이 생겼다면 GS25의 생화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POS화면에서 가격에 맞는 생화와 모델을 선택하면 원하는 곳으로 배송된다.

세탁서비스  이용자가 세탁물을 맡기면 해당업소와 제휴된 지역의 세탁전문가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탁물은 특별봉투에 개별 포장되어 세탁소로 이동하며 소량으로 세탁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분실이나 섞일 위험이 없다. 완료된 세탁물은 종이박스에 포장되어 주인에게 전달된다. 

피프틴라이프  시민의 편의와 자전거 교통분담율을 높이고 교통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마련된 고양시 ‘공공임대 자전거 사업’의 일환 중 하나다. 카드 구입만 하면 고양시 전역의 피프틴파크(스테이션)에서 자전거의 자유로운 대여와 반납이 가능하다고 하니 현재 고양시에 있다면 이용해보자. 

혈압측정 서비스  싱글족과 노년층이 많이 분포해 있는 지역의 점포에 혈압계를 설치했다. 이는 상환식 전자혈압계로 혼자서도 혈압을 잴 수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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