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2016년 대선 때 5000만명 페이스북 개인정보 빼돌린 의혹...국내 정보업계에도 불똥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주가 폭락과 이미지 훼손 등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 등이 페이스북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CNN 등 21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언론은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이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관련하여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와 페이스북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미국 대선 때 5,000만명의 페이스북 개인정보를 빼돌려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영국 BBC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은 엘리자베스 데넘 영국 정보위원회(ICO) 위원장이 CA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데넘 위원장은 BBC 라디오에 출연해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했는지, 데이터 손실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했는지, 이같은 내용을 사용자들에게 알렸는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하원 미디어위원회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게 의회에 출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이틀간(19∼20일) 주가가 9% 넘게 급락했다.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유럽 개인정보보호법(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GDPR) 시행을 두 달 앞둔 국내 정보보호업계를 다급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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