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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단위 시간당 가습량 제품간 6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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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단위 시간당 가습량 제품간 6배 차이
  • 우 암 기자
  • 승인 2018.03.08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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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모, "일부 제품 실제 가습적용면적, 표시 가습면적에 미달"..."소비자의 주기적인 관리가 더욱 중요"

[소비라이프 / 우 암 기자]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살균제를 사용하지 않고 가습기를 안전하게 관리하여 가습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자연기화식 가습기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가습기가 단위 시간당 가습량이 제품간에 6배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사)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12개 브랜드 가습기 제품의 가습능력, 적용면적, 소음, 미생물 오염도 등에 대한 성능시험을 실시했다. 12개 가습기의 단위 시간당 가습량(㎖/h)으로 가습능력을 비교한 결과, 최저 101㎖/h(보이로 LW220)에서 최고 611㎖/h(발뮤다 ERN-1000SD-WK)으로 제품 간 6배의 차이를 보였다.

▲ (자료: (사)소비자시민모임)

정격 가습량이 표시된 10개 제품 중 위닉스(WEP-AD500NSKD0), 미로(MIRO-NR08M) 2개 제품은 측정한 가습능력이 정격 가습량에 미치지 못했다.

제품별 가습능력을 아파트의 실내 바닥 면적을 기준으로 환산한 가습적용면적으로 비교한 결과, 가습면적 표시가 있는 9개 제품 중 보이로(LW220), 매직쉐프(SPS-906), 벤타(LW-15B), 오아(OA-HM230)의 4개 제품은 표시된 가습면적 대비 17.0%에서 61.7% 수준으로 나타나 실제 가습적용면적은 표시된 가습면적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험대상 12개 가습기의 소음 측정 결과 최소 29.8㏈(A)에서 최대 46.6㏈(A)까지 16.8㏈(A)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음파식이나 복합식 가습기보다 기화식 가습기의 소음 정도가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기화식 가습기 9개 제품의 가습능력을 기준으로 적정 소음 정도를 비교한  결과, 삼성(SHU-J30BK), 위닉스(WEP-AD500NSKD0), 오아(OA-HM230), 벤타      (LW-15B), 보이로(LW220)의 5개 제품은 가습능력에 비해 소음 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시험대상인 12개 가습기의 소음 측정 결과, 야간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40㏈(A)이상의 제품이 4개 제품으로 조사되었다.

가습기 수조에 미생물 시료를 주입하여 토출부를 통한 실내공간의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기화식 가습기는 모두 미생물 불검출됐다.

소시모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서는 제조업체의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 정보가 제공되어야한다"며 "가습기는 제한된 실내 공간에서 야간 수면 중에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소음관리가 중요하다. 기화식 가습기는 다른 가습방식보다 소음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소음 저감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시모는 또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습기는 세균을 생성하지는 않으나 상온으로 유지되는 수조부, 내부 벽면 등에 가정 내 존재하는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가습기 내부에서 증식한 세균들은 가습 방식에 따라 공기 중 방출량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어떤 방식의 가습기를 사용하든지 내부에 생기는 악취를 예방하고 물때를 제거하는 등 소비자의 주기적인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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