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지난 1년 동안 15% 넘게 늘었지만, 전세계 시가 총액 순위는 세 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증시 호황으로 다른 기업들의 시가 총액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천831억 달러(약 308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6.8% 늘었다.
그러나, 같은 날 기준 글로벌 시총 상위 100개 상장사의 시총 합계액은 21조5,220억 달러(약 2경3,394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상위 100개 상장사 시총보다 27.5% 증가한 것이다.
세계 증시 호황으로 다른 기업들의 시가 총액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삼성전자 시가 총액 순위는 지난해 15위에서 18위로 세 계단 하락했다.
상위 10위권에선 중국 기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3위는 3년째 애플, 구글(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지했지만 텐센트가 6위로, 알리바바와 중국공상은행이 각각 8위, 9위로 신규 진입했다.
삼성전자 외의 국내 기업들 중에선 SK하이닉스가 289위로 300위권 안에 들었고, 셀트리온은 442위, 현대차는 470위에 랭크되었다.
시총 100위 안에는 총 18개국 기업이 포함됐다. 미국 기업이 51개사로 가장 많이 포함되었고, 중국(13개), 독일(6개), 프랑스(5개), 영국(4개), 스위스(3개), 호주(3개)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네덜란드와 일본, 캐나다, 스페인 기업은 각각 2개씩 이름을 올렸고, 한국, 대만, 벨기에, 덴마크,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일랜드, 브라질은 1개씩 포함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