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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나는 경주마일까? 야생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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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나는 경주마일까? 야생마일까?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승인 2018.02.07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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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작가]   Essentials; 인재>란 책을 집필한 톰 피터스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개인을 재창조하고 자신을 브랜드화하라는 뜻으로 ‘브랜드 You’를 소리 높여 주창한다. 프리랜서는 말할 것도 없고 직장인이라도 나 스스로가 ‘나의 주식회사’를 경영하는 CEO로 생각하며 살라는 것이다. 이는 현재 필자가 도전하고 있는 길이기도 하고 이곳 저곳에서 침을 튀기며 강조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톰 피터스는 ‘1인 기업’의 선구자로 불리는데 1인 기업을 PSF (Professional Service Firm)으로 정의했다. 그 기업의 상품은 고도화된 개인 전문성이며 스스로를 고용하며 사는 삶이다. 1인 기업가는 자기가 곧 기업이다. 1인 기업가의 자기경영은 업무성과, 시간관리 등에 한정되지 않는다. 인생경영이 곧 1인기업가들의 자기경영이다.

▲ (사진: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브랜딩 작가)

우리 각자도 1인 기업가가 되고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자. 1인 기업가 정신은 크게 세 가지다. 하나,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갈 수 있는 프런티어 정신. 둘, 자신이 가진 자원(시간, 재능, 에너지, 사람들)을 파악하여 목적 달성을 위하여 활용할 줄 아는 경영 마인드. 셋, 자기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주인의식을 말한다.

1인 기업이냐 아니냐를 구분하는 것은 어느 조직에 속해 있느냐 아니면 독립하여 일을 하느냐 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기업가 정신을 가졌느냐 아니냐에 달려있다. 회사에 속해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을 독립적인 주체로 생각하여 회사에 자신의 서비스를 판매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자기 일에 강한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갖게 된다. 그것은 또한 자기 일에 전문성을 강화하는 지름길이 되고 나를 회사와 수평적인 계약관계로 규정할 수 있게 된다.

1인 기업가 정신은 끊임없이 자신을 업그레이드하여 회사에 대체불가의 상품성을 판매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한 매력 포인트를 지니지 못한 개인에게 조직은 야박한 입장을 취하게 된다. 지구상에 가족 같은 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편이 오히려 현실적이다. 회사에 사표를 쓸 것인가 남아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보다 근본적인 질문은 과연 나에게 기업가 정신이 있는가의 여부다. 회사에 붙어 있는 존재가 아니라 회사와 파트너 십을 유지하여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존재로의 생각이 중요하다.

성공한 1인 기업가들의 공통점은 ‘헝그리 정신’이다. 성공한 1인 기업가로 불리는 공병호 소장의 말을 들어보자.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었습니다. 홀로 사업을 시작한 후 밑바닥부터 다시 올라간다고 생각했어요. 37세부터 출세해 3년 동안 운전 기사가 딸린 가장 좋은 승용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TV출연도 여러 번 했죠.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홀로서고도 누군가 나를 우러러 봐주기를 바라는 것은 오산입니다. 사회에 나오면 그 모든 배경이 물거품처럼 사라지기 때문이죠. 조직을 떠나 1년은 택시 한 번 타본 적이 없습니다. 마을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강연을 다녔습니다. 당시 저의 강연료는 고작 30만원이었어요. 인생을 바닥부터 다시 포맷하자고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새로운 공병호로 다시 태어나기로 결심했죠. ”

절박하지 않은 사람이 변화에 성공하는 일은 드물다. 내가 1인 기업가라면 나는 CEO다. 나아가 나는 내 삶의 CEO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 입장으로 사는 것이 개인 브랜딩 전략과도 일치한다.

예전에 한국 마사회에 근무하는 선배의 초청으로 경마장을 찾은 적이 있다. 경마도 해보고 말도 타보고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선배는 그것도 좋지만 말에 관한 지혜도 하나 가져가야 한다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그 당시에는 그냥 하는 이야기로 들었는데 지내고 나서 보니 의미심장한 이야기였음을 깨달았다.

바로 경주마와 야생마의 이야기다.
“경주마는 주어진 트랙만 열심히 달리죠.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무작정 달리기만 합니다. 물론 보상은 있습니다. 때가 되면 주인이 먹을 거리를 챙겨 줍니다. 반면 야생마는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갈 수 있지만 경주마와 달리 먹거리를 스스로 구해야만 합니다. 트랙만 달리는 경주마에는 없는 괴롭고 귀찮은 일이죠. 하지만 언제까지 주인의 보살핌을 받으며 트랙을 달릴 수 있을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렇게 달려야 할 이유를 스스로 알아야 합니다. 그걸 모르면 배가 아무리 불러도 공허할 뿐입니다. ”

그러면서 자기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는 인생을 준비하라는 당부도 했다.
“답은 개개인의 마음 속에 있습니다. 내 인생의 해답을 남에게서 구할 수는 없는 것이죠.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게 행복을 위한 길임을 알면서도 실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새장 속 새처럼 늘 다른 사람의 시선 속에 갇혀 살 수는 없습니다. 남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행복감이 어떤지 더 신경 쓰고 의식해야 합니다. 햇살 한 줌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면 좋겠습니다. 바로 이런 것입니다. 내 행복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보다 낫고 못함도, 옳고 그름도 없다. 내 길은 내가 만들어 씩씩하게 나가자. ”

일반적으로 CEO에게는 다음의 세가지 핵심 능력이 필요로 함을 강조하고 있다. 교과서적이지만 나 자신을 스스로 CEO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평가의 기준으로 삼아보자. 이른바 [CEO = 3 E ]라는 등식이다.   
 
하나, CEO는 Expert다.
경영자는 기업경영과 관련된 전문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전문 지식이라 함은 미래예측과 관련되어 있어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 전략실행에 효과적인 기법, 경영통제 및 피드백을 위해 요구되는 사실 등과 같은 지식이다. 경영자가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전문성이 부족하면 구성원에게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둘, CEO는 Engineer다.
경영자는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 기술은 분석적 기술과 관리적 기술로 나뉜다. 분석 기술은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포착하여 환경변화와 조직의 강.약점을 분석함으로써 비전을 설정하고 기회와 위협요인을 식별하는 능력이다. 관리 기술은 기업의 목표를 결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경영과정, 예컨대, 계획, 조직화, 실행, 통제 및 피드백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 통제하는 능력이다. 이것이 이익 창출로 연결되어야 한다. 

셋 CEO는 Energizer다.
경영자의 자세는 기업의 성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경영자는 실패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도전정신을 가져야 한다. 의지와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 사고력과 창의력을 가진 행동가로서 실용적이고 결과 지향적이며 실제적인 자세 이어야 한다. 현실 유지 보다는 능동적인 지도력을 통해 변화에 적응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경영 환경을 창조하는 진취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이 밖에도 CEO가 갖추어야 할 자질과 특징은 셀 수 없이 많다. 스스로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기가 녹록하지 않은데 이럴 때 일수록 경주마와 야생마의 이야기를 되새기며 의지를 다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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