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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렌트카, 피해 고객에게 말 바꾸며 보상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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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렌트카, 피해 고객에게 말 바꾸며 보상 거부
  • 추재영 기자
  • 승인 2018.01.10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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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가 포함된 상품에 가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상을 해줄 수 없다’라는 황당한 말
[소비라이프 / 추재영 기자] 한 렌터카회사가 긴급출동 무응답으로 피해를 받은 고객에게 보상을 해준다고 했다가 말을 바꿔 보상을 거부했다.
 
(주)아마존카. 고객이 불편을 겪었다는 이유만으로는 보상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5일 (주)아마존카의 장기렌터카 서비스를 이용하던 조 모 씨는 추위에 배터리가 방전돼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을 겪었다. 렌터카 계약 당시 휴대폰에 저장해놨던 긴급출동 번호로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아마존카 측에서는 ‘통화중’ 신호만 들려올 뿐 응답이 없었다.
 
추위에 떨다가 택시를 타고 귀가한 조 씨는 다음 날 10차례 넘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마존카 는 역시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결국 조 씨는 자비 135,000원을 내고 배터리를 교체한 후 이용할 수밖에 없었으며, 확인 결과 긴급출동 번호는 아무런 고지 없이 1588-6688로 변경되어 있었다. 
 
며칠 후 조 씨는 업체에 민원을 제기했고, 아마존카는 자비로 교체한 배터리 값에 대한 보상을 약속했다. 그러나 아무런 연락이 없어 다시 전화를 건 조 씨는 ‘정비가 포함된 상품에 가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상을 해줄 수 없다’라는 황당한 말을 들었다. 
 
보상을 해 줄 것을 약속했다가 며칠 뒤 본인부담이 맞다며 보상을 거부한 아마존카. 취재 결과 조 씨는 정비가 포함되지 않은 ‘기본형’ 상품에 가입했기 때문에 배터리 교환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하며, 긴급출동 번호가 바뀐 것을 알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는 이유만으로는 보상이 불가능하다고 업체 측은 주장했다.
 
고객 서비스가 중점이 되어야 하는 렌터카 회사에서 피해 고객에게 상품 가입 여부만을 가지고 보상을 거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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