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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호] 똑똑하게 영양제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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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호] 똑똑하게 영양제 선택하자
  • 음소형 기자
  • 승인 2018.01.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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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떨어지고 햇빛 보지 않는 겨울철…

[소비라이프 / 음소형 기자]  원한다면 하루에도 몇 끼니씩 먹고 폭식할 수 있는 ‘영양 과잉’ 시대에서 영양제를 챙겨 먹는다는 것이 어쩌면 ‘오버’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칼로리가 높다고 해서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은 결코 아니다. 인스턴트식품, 가공식품 등의 섭취가 늘어난 현대인들은 오히려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겨울철 면역력은 떨어지고 피로 회복이 예전처럼 되지 않는 것이 느껴진다면 영양제를 조금씩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오메가3, 추출법·형태·함량 살펴야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혈액 응집력이 높아져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혈전 발생률이 높다.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는 EPA와 DHA로 구성되는데 이중 EPA는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전 형성을 예방하며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한다. 또한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DHA의 경우 안구건조증, 황반변성 등 안질환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오메가3는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먹어서 보충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등 푸른 생선인 고등어, 꽁치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오메가3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추출법과 함유 유지 형태, 함량 등을 살펴봐야 한다.
 
기름 성분인 오메가3는 고온에서 추출할 경우 산패되거나 영양소가 손실될 수 있다. 따라서 50도 이하의 저온에서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추출하는 저온 초임계 방법으로 추출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함유 유지 형태는 체내 흡수율을 좌우하는 요소로 크게 TG, EE, rTG형으로 구분한다. 이중 rTG 형태는 천연 오메가3의 분자구조와 가장 유사한 것으로 농축률이 높아 하루 1캡슐만으로 일일 권장량 섭취가 가능하며 흡수율과 생체이용률이 높다. EE는 흡수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TG는 고함량의 오메가3를 섭취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고함량의 제품을 고를 땐 EPA와 DHA의 합이 얼마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를 제외한 함량은 잡기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식약처에서 제시하는 오메가3의 하루 권장량은 500~2000mg이지만 전문가들은 1000~1800mg을 권장한다.
 
겨울철, 우울감이 든다면 비타민D를
 
비타민D의 가장 큰 기능은 혈중 칼슘과 인의 수준을 정상범위로 조절하며.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한다. 또한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생성에 관여해 활력을 증진하고 우울감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이나 고혈압, 당뇨병 등 여러 질병 발생 위험이 크다. 비타민D는 연어, 멸치, 고등어, 꽁치, 갈치, 청어 등의 생선과 달걀노른자, 우유, 버섯류 등의 식품 섭취를 통해 공급받을 수 있다. 또한 적당한 야외활동으로 햇빛을 받아 비타민D를 생성할 수도 있다.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비타민 D 부족을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비타민D 섭취를 위해 영양제를 고르고자 할 때는 원료의 출처를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한다. 비타민D는 크게 인공성분과 자연 유래 성분으로 나뉘는데 인공성분은 화학적 공정을 거쳐 천연 비타민D 분자구조를 재현한 것으로 가격이 저렴한 대신 효소, 무기질과 같은 비타민D의 활성화를 돕는 보조인자가 없어 흡수율과 생체이용률이 떨어진다. 반면 자연원료에서 추출한 천연 비타민D는 흡수율과 생체이용률을 높이며 체내 안전성도 높다. 더불어 알약이나 캡슐 등을 제조할 때 편의를 넣는 화학부형제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무(無)부형제 공법이 적용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화학부형제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르산 마그네슘, 하이드록시프로필 메틸셀룰러오수(HPMC)다.
 
한편 비타민D는 소변 등을 통해 잘 배출되지 않는 지용성 비타민이기에 과다복용 시 독성 작용이 나타나 설사, 어지러움, 식욕부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혈액 내 칼슘 농도를 과도하게 증가시켜 심혈관계 질환, 신장결석 등을 야기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은 개인의 혈액 농도에 따라 다르다. 보건복지부에 의하면 비타민D 결핍 기준은 일반적으로 비타민D 혈액 농도가 30ng/mL 이상인 경우 충분하다고 보며, 20ng/mL 이하면 부족하다고 본다.
 
임신 3개월 전부턴 엽산 섭취해야
 
 
한편 바이엘코리아 엘레비트정와 리서치 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이 공동으로 지난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현재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 463명을 대상(임산부 150명, 1년 이내 임신 계획 여성 313명)으로 설문한 결과, 임산부 및 임신 계획 여성의 2명 중 1명은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지 않고 있으며 영양제 필요성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산부 및 3개월 이내로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 중 15.5%(238명 중 37명)는 엽산이 함유된 어떠한 영양제도 복용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엄마가 임신 사실을 알기 이전부터 태아의 뇌, 두개골, 척추는 자라기 시작한다. 임신 계획 시점부터 엽산 복용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엽산이 부족할 경우 태아의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무뇌증이나 이분척추와 신경관 결손 같은 선천성 기형이 유발될 수 있다. 태아의 신경관 결손은 유전성을 지닌 모든 선천성 장애의 약 25%를 차지하는 5대 중증 선천성 장애 중 하나다. 
 
임신 중에는 비임신 여성의 권장 섭취량 0.4mg보다 최소 0.2mg의 엽산이 더 요구된다. 미국예방정책특별위원회(USPSTF)에서는 임신을 계획하거나 임신이 가능한 여성에게 보충제를 통해 1일 0.4mg~0.8mg의 엽산을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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