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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와인 판매가 해외보다 80% 비싸…FTA 체결 무의미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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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와인 판매가 해외보다 80% 비싸…FTA 체결 무의미해지나
  • 추재영 기자
  • 승인 2017.12.1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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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레드와인 36개 제품 중 33개 제품 국내 평균 판매가 해외보다 비싸

[소비라이프 / 추재영 기자]  수입 레드와인의 국내판매가가 수입평균가보다 6배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수입 화이트와인은 4.4배, 수입 위스키는 6.9배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사진:  Pixabay제공)

사단법인 소비자교육중앙회는 국내외 백화점, 대형할인마트 등 총 93곳에서 1,262개 제품(레드와인 628개, 화이트와인 215개, 위스키 419개)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수입 레드와인의 수입평균가는 7,603원인 데 반해 국내평균판매가는 46,197원이였다.

수입 화이트와인은 수입평균가 6,979원, 국내평균판매가 30,822원으로 4.4배의 가격차이가 났으며 수입 위스키는 수입평균가 17,854원, 국내평균판매가 121,989원으로 6.8배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이는 타 제품에 비해 수입 와인이 너무 많은 유통마진을 붙임을 의미한다. 특히 2012년 FTA 체결로 관세가 철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레드와인의 수입평균가가 급격히 상승했다는 점을 볼 때 더욱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칠레와 호주를 제외한 나머지 수입국은 대체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FTA의 효과가 미미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관세 철폐 후 수입 와인에 가격 하락 효과가 반영되었는지에 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반영되지 않았다’가 39.3퍼센트로 ‘반영되었다’는 26.2퍼센트보다 높았다. 수입 위스키 또한 ‘반영되지 않았다’가 39.4퍼센트로 높았다. 수입 와인의 판매 가격에 대해서는 ‘비싸다’는 의견이 54.3퍼센트로 ‘저렴한 편이다’는 7.5퍼센트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향후 가격을 인하했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77.3퍼센트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는 수입주류에 대한 유통구조 및 가격 구조를 개선해 적정한 유통마진을 책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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