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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입장 바꿔 생각해봐 그 따위 말을……”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1324tig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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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9  12: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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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작가]   장인, 장모, 큰 처형, 작은 처형, 처남, 그리고 아내까지 처가는 한의원 애용자들이 많다. 그런데 특정 한의원만을 고집한다. 왜 그 곳을 고집하는지 그 이유를 물었다. 아내는 직접 가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동행을 요구했다.

한의원의 첫 인상은 오히려 좋지 않았다. 인테리어도 촌스러웠고 친절한 안내 등 서비스가 유별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손님은 콩나물 시루처럼 바글바글했다. “이 건 뭐지?”하는 의구심이 더 커졌다.

   
▲ (사진: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브랜딩 작가)

진찰을 기다리는 데 뭔가 알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 손님들끼리 나눈 대화다. “내 아픔을 너무 잘 알아요” 내속에 들어와 있는 사람처럼 증세를 이야기 한다는 것이다. 손님에 대한 공감능력이 한의원의 경쟁력이었던 것이다.  

공감이란 무엇인가? 공감의 영어 단어인 ‘Empathy’의 어원은 ‘einfhlung’(Ein 안으로, fuhlung: 느끼다)라는 독일어에 기원을 둔다. 타인의 마음, 타인의 감정, 타인의 입장으로 들어가서 느끼고 지각하는 뜻이다.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로먼 크르즈나릭은 공감을 ‘다른 사람의 처지가 되어보고 그들의 감정(정서적 측면)과 관점(인지적 측면)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활용해 우리의 행동을 인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남녀 사이에서의 공감은 사랑과 동일선상의 의미를 지닌다. 공감능력이 결여되면 그 만큼의 아픔을 얻는다. 사랑이 잘 이루어질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남녀간의 차이, 그로 인하여 발생하는 공감의 의미를 가장 공감 있게 말하고 있다. ‘화성 남(男)’은 문제해결에 집착하고 ‘금성 여(女)’는 문제 자체를 들어주기를 원한다.

정치는 공감이 가장 필요한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공감 능력이 가장 부족하다는 평을 받는 곳이다. 왜 그럴까? 당리당략의 일방성 때문이다.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니 공감(共感)이 공감(空感)이 된다. “외계인과 대화한 듯하다.” “벽에 대고 얘기하는 것 같다.” 이런 소리를 듣는다면 정치인으로서의 브랜드 파워가 생길 리 없다.  

공감의 궁극적인 목표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른바 ‘빵 터지게’ 만드는 것이다. 두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하나는 내가 상대에게 다가서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상대방이 내게로 다가오게 하는 것이다.

하나, 내가 먼저 다가가기.
공감은 지나친 자기애(自己愛)인 나르시즘의 반대 편에서 손짓한다. 공감의 진리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은 잘 하지 않는 역지사지(易地思之)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다. 많이 주면 많이 받는 법이다. 공감도 마찬가지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때 많은 공감을 얻는다.

공감대는 관심, 관찰, 관용 같은 것들이 모아져야 두터워진다. 자매와 같은 모녀의 모습을 많이 본다. 두터운 공감대의 반증이다. 그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공감이 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설거지, 밥 반찬, 쓰레기 버리기, 문단속, 관리비, 형광등 조명상태, 한약 복용 시 주의 사항, 목도리, 코트, 게다가 좋아하는 야구선수 등 옆에서 듣는 나도 줄줄 외울 정도다 

둘, 내게로 다가오게 하기.
공감이 감동의 수준으로 점프하는 방법이다. 스티브 잡스가 대표적이다. 그는 소비자조사 자체를 무시했다. “소비자들은 애플 제품을 보고 난 뒤에야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되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까칠하기는 하지만 좋은 것을 만들면 소비자는 좋아할 것이라는 단순하지만 의미심장한 논리다.

예술의 경지는 이론이나 법칙을 뛰어 넘는다. 클래스가 다르면 좋아한다.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나서 오래 지속되는 감동처럼 당신의 매력이 오래 지속되는 감동을 주려면 예술 수준의 공감 능력을 가져야 한다. 보통사람들 입장에서는 부러운 경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해 보자.

“공감한다는 것은 다른 누군가의 처지가 되어 보는 것입니다. 우리와 다른 사람의 눈으로, 배고픈 아이들의 눈으로, 해고된 철강 노동자의 눈으로, 당신 기숙사 방을 청소하는 이민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우리는 공감을 장려하지 않는 문화에 살고 있습니다.”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이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한 연설인데 왜 그의 개인브랜드 파워가 강한지를 말해주고 있다. 바로 ‘공감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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