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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빛이 불어넣는 생명”...가나인사아트센터, 정희경 작가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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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빛이 불어넣는 생명”...가나인사아트센터, 정희경 작가 개인전
  • 민종혁 기가
  • 승인 2017.11.17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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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 빛(Whispering Light)', 이달 22일(수)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오프닝 행사는 전시 개막날인 22일(수) 오후 5시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정희경 작가의 <속삭이는 빛(Whispering Light)> 전시회가 이달 22일(수)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가나인사아트센터는 정희경 작가의 9번째 개인전 <속삭이는 빛 2017>을 이달 22일(수)부터 27일(월)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속삭이는 빛> 연작을 통해 다양한 색의 스펙트럼을 표현해온 정희경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지금까지 제작 태도 및 기법을 바꿔 여러 새로운 시도에 도전한 신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 (사진: Whispering Light 16080, 33.4x21.2x3, Mixed Media, 2017/컬쳐플러스 제공)

추상화 작가인 정희경 작가는 처음에는 유성물감, 그리고 한동안은 유성과 아크릴 물감을 혼용해 그림을 그렸으나 최근에 아크릴 물감으로 전환했다. 작가는 아크릴의 건조가 빠른 속성을 받아들여 붓이나 스펀지를 사용, 연속적으로 반복되는 터치의 중첩을 통해 화면을 구축했다.

그의 <속삭이는 빛> 연작은 화면에 무수히 점을 찍는 행위성이 두드러진 작품으로, 작은 붓으로 무수히 많은 원색의 점을 찍어나가는 점묘 기법은, 결과적으로 그의 작품을 화려한 색점의 향연처럼 보이게 한다.

또한 작가는 최근 들어 오브제를 활용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색조의 화면은 이전 보다 더욱 단순해지면서 입체적으로 보인다. 작가는 화면을 가로 혹은 세로로 일정한 간격으로 구획한 뒤, 그 위에 스티로폼 조각을 잘라 붙이고 채색을 한다. 이 스타일의 작품은 크게 두 개의 패턴으로 구분된다.

하나는 원통형의 스티로폼을 반으로 자른 후 일정한 간격으로 붙인 다음 채색을 한 작품 계열, 다른 하나는 작은 단위로 잘라 상하좌우 일정한 간격으로 붙여 광학적이고 시각적인 효과를 낸 계열 등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새로운 작품들은 하나의 색을 선택해 이를 겹치고 겹쳐 깊은 색감의 세계로 빠져들게끔 한다. 작가는 “색이 주는 아름다움과 치유의 깊이, 그리고 빛이 가진 따뜻함, 공평함, 사랑, 자애로움 등 색과 빛의 고귀한 성질로 생명을 불어넣고 싶었다”고 말한다.

윤진섭 미술 평론가는 “검정 혹은 녹색이나 보라, 빨강 등의 색상이 두드러진 작가의 최근 작품들은 빛의 광휘를 이야기한다”며 “칠흑 같은 우주나 오로라, 혹은 평화로운 녹차 밭을 연상시키는 작가의 작품들은 빛과 색조 사이에서 배태된 침묵을 통해 추상회화의 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속삭이는 빛 2017>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에 자리 잡은 가나인사아트센터 2층에서 개최되며 오프닝 행사는 전시 개막날인 22일(수) 오후 5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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