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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베트남에 ‘마음의 빚’ 졌다”....베트남전 참전 사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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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베트남에 ‘마음의 빚’ 졌다”....베트남전 참전 사과해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11.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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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베트남은 한국의 제3위 교역국, 한국은 베트남의 제1위 투자국” 양국간 우호 강조해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전 참전에 대해 해당국 국민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청와대는 베트남에서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에 문 대통령이 보낸 영상축전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며 베트남전 참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 지난 11일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사진 :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문 대통령은 지난 1964년 베트남 전쟁에 투입된 한국군이 베트남 민간인들에게 총을 겨눈 과거 잘못에 대해 우회적인 표현으로 사과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여진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베트남에게 간접적으로 사과한바 있으나 정부차원에서 공식적인 사과가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건에 대한 사과메시지와 함께 앞으로 양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영상축전을 통해 “이제 베트남과 한국은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이자, 친구가 됐다”며 “베트남은 한국의 제3위 교역국이고, 한국은 베트남의 제1위 투자국이다”라고 양국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 국민은 베트남의 자연과 문화, 음식, 관광을 즐기고 베트남 국민은 한국의 한류 음악, 드라마, 패션에 열광한다”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아세안과 한국이 함께 만들어갈 번영과 평화의 미래공동체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천명한 신남방정책의 핵심이 단순한 교역확대보다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국가와 국민을 정말 동반자로 여겨야 한다는 생각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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