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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자랑에 간호사 동원한 성심병원, 노동부 내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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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자랑에 간호사 동원한 성심병원, 노동부 내사 나서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11.13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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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 119’, 보도 직후 피해사례 잇달아...노동부 관리소홀 비판 피하기 힘들어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고용노동부가 사내 장기자랑에 간호사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성심병원을 대상으로 내사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노동부의 이러한 후속조치에도 관리감독 등에 대한 문제제기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 선정적인 복장으로 장기자랑에 동원된 간호사들(사진 : '직장갑질119' )
노컷뉴스는 지난 12일 노동부가 “지난달 31일 부터 진행 중이었던 일송 재단 산하 5개 성심병원 내사에 간호사 장기자랑 동원 부분까지 대상으로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노동부는 성심의료재단 산하 강동성심병원에서 240억원대의 임금체불 문제가 수면위로 올라온 이후 형제재단인 일송재단 산하 강남·동탄·성심(평촌)·춘천·한강병원에서도 유사 문제가 있을 거라 보고 내사에 들어갔다. 
 
노동부는 간호사 장기자랑 동원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노동부는 병원에 요청해 받은 자료와 평간호사 등을 대상으로 받은 진술 등을 분석하고 있는 상태다. 
 
노동부 관계자는 “내사 단계인 만큼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살펴보는 중”이라면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 사실이 확인되면 담당 지청에서 재단 이사장이나 병원장 등 관련자를 입건한 뒤 조사할 예정이며 이후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치에도 노동부가 사전에 관리감독을 소홀이 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비정규직 관련 단체에서 만든 ‘직장갑질119’는 노동부가 후속조치를 밝히기 전부터 수많은 피해사례가 이미 접수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병원들에서 십 수 년 간 임금체불과 야근 강요는 물론 체육대회를 열어 선정적인 행위를 종용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 고용노동부에선 이를 방치한 것”이라며 “이번 주 안으로 관련 내용을 정리해 고용노동부 관계자에게 면담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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