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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thought] 리니지M '택진이 형' 영상을 어떻게 평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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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thought] 리니지M '택진이 형' 영상을 어떻게 평가할까?
  • 한기훈 한기훈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 승인 2017.10.26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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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한기훈 한기훈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이달 초 NC소프트의 리니지M 광고 영상이 TV를 통해 방영되었다. 두 편의 영상에 모두 NC소프트의 김택진 회장이 등장한다.

 

그런데 광고 내용이 리니지 게임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다. 일본식 선술집 배경의 영상에서 한 남성이 스마트폰을 들고 게임을 하며 무언가를 시도하려 한다. 옆의 친구는 말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게임을 하는 친구는 ‘꿈에 택진이 형이 나왔거든’을 외친다. 그리고 시도하는데 실패한 분위기다. 그러자 이 사람은 일어나서 ‘김택진 이 XXX야’를 외친다. 테이블 저편에 앉아서 혼자 식사하던 김택진 회장이 깜짝 놀라는 모습이 나온다.

도무지 알 수 없는 내용이다. 내가 이런 게임을 하지 않아서 모르는 것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완전히 모르기는 쉽지 않은데 하는 생각이 든다. 검색해서 알아보니 이 남자가 모바일 게임에서 시도하려는 것은 ‘강화’라는 것이었다.

한국경제 와우TV에서 설명을 한 것을 첨부해 보면; 강화가 높아질수록 강화가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떨어지며, 강화에 사용되는 높은 등급의 강화석은 게임 내 시세가 가장 비싼 아이템 중 하나다.

또한 강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기존에 강화되었던 강화도가 떨어지기도 하는 게임이 대부분이라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비싼 강화석으로 강화를 시도할 때 성공의 행운을 빌며 엔씨소프트의 대표인 김택진 대표를 부르듯 “택진이 형!”을 외치는 전통이 있다. -한국경제 와우TV(10월 17일)

이런 광고를 TV에 방영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 두 편의 리니지M 광고는 출시 100일을 기념해서 만든 영상으로 반응이 매우 뜨겁다는 것이 게임 업계의 평이다. 게임회사의 대표가 유머 코드의 자사 광고에 직접 출연해서 살짝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내용이 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쉽게 통하는 것이었다는 점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 것 같다.

아울러 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 시청자들도 이 광고에 대한 주목과 관심을 갖게 만든 것 같아 보인다. 물론 이 광고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도 많이 보인다. 하지만 그 핵심은 게임 사업 본질에 관한 것으로 광고에 대한 것이 핵심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핵심 타겟을 겨냥한 전략적이고 성공적인 광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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