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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시판마진, 최대 49.5%...소비자에 과도한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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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시판마진, 최대 49.5%...소비자에 과도한 부담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7.10.24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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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수입가격 평균 61.1% 하락에도 불구, 소비자가격 평균 18.6% 하락에 그쳐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2016년 기준 국제유가는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고,  LPG의 국제거래가격 또한 큰 폭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유지해왔다.  LPG는 수입가격에 비해 유통구조에 따른 마진율이 과도하게 책정되어 소비자들이 불합리하게 과중한 부담을 안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LPG의 유통, 판매 마진에 대해 분석한 결과, LPG 수입가격(이하 CP가격: contract price)이 2013년 대비 2016년 프로판과 부탄이 각각 62.3%, 59.8% 하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판매소의 판매가격은 각각 19.0%, 18.1% 하락하는 데에서 그친 것으로 조사되었다.

▲ (자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같은기간 국제원유가격은 평균 55.4% 하락하였고, 석유제품인 휘발유와 경유 가격 하락폭은 2013년 대비 2016년 각각 27.1%, 31.6% 으로 나타났다.

원유와 달리 LPG는 국내 생산단계를 거치지 않으므로 석유제품의 소비자 가격 인하보다 인하여력이 더 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CP가격 하락을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LPG 공급체계는 일반적으로‘생산국►수입사(정유사)►충전소►판매소►소비자’로 이어지는 4단계 구조로 복잡한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CP가격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평균 61.1% 하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LPG 유통단계별 마진을 보면 충전소는 프로판의 마진은 2013년 1kg당 250.2원에서 2016년 317.0원으로 마진율이 18.2%p 증가하였으며, 같은 기간 부탄은 243.5원에서 300.2원으로 마진율이 14.9%p 증가하였다.

 판매소의 경우, 같은 기간 프로판의 마진은  622..6원에서 790.9원으로 마진율이 17%p 증가하였고, 부탄의 마진은 822.3원에서 947.5원으로 마진율이 14.3%p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 (자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또한 수입사에서 소비자까지 최종 유통마진을 조사한 결과, 2016년 수입사의 프로판과 부탄의 판매가는 각각 582.2원, 1031.3원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소비자 가격은 각각 1690.1원, 1914.7원으로 나타나, 마진율이 각각 65.6%, 65.2%로 분석되었다.

이에 따라 최종 소매상인 LPG 판매소의 유통마진은 판매가격의 50%를 넘나들 정도로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켜온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소협은 "국내 LPG 가격은 수입 가격 하락분을 최종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유통업자 마진으로 채워지고 있는 것"이라며  "LPG 주요 소비자가 지방 소도시의 저소득층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한 원가절감 효과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가격을 합리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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