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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교착기가 교류를 위한 적기"...'제1회 남북건축교류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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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교착기가 교류를 위한 적기"...'제1회 남북건축교류 심포지엄'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10.13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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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옥 박사, "북한은 자본주의 초기 단계"...최상희 박사, "주택 사적 거래 확산 중"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남북 교착기에 남북 교류시대를 대비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북한이 형식적으로는 사회주의 계획경제처럼 보이지만 내용으로는 시장경제로 운영되고 있어 북한주민들이 혼란스러운 상태로 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숙명여자대학교 ICT융합연구소 곽인옥 박사는 지난 12일 대한건축사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남북건축교류 심포지엄'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 (사진: 12일 열린 '제1회 남북건축교류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자들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곽인옥 박사, 김흥광 대표, 홍병화 교수, 최상희 박사/외쪽부터/대한건축사협회 대강당)

곽인옥 박사는 "북한 평양은 우리나라 80년대 초반으로 보면 되고, 지방 농촌은 남한의 60년대말과 70년대 초반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곽 박사는 북한 주민은 국가와 기업소에서 받는 공식소득이 12.5%, 자생적 시장에서  발생하는 비공식 소득이 87.5%라고 밝혔다.

곽인옥 박사는 "북한경제는 자생적 시장화, 유통중심의 시장화를 거쳐 생산중심의 시장화단계에 와 있다"며 "북한은 초기 자본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곽 박사는 "이러한 이중구조 속에서 부정부패와 약탈 등 많은 문제점이 대두되어 평양시민들이 혼란스러운 상태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건축사회주최, 남북건축교류위원회 주관으로 '건축사, 남북교류시대의 마스터플랜을 준비한다"라는 캐치플레이즈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석정훈 서울특별시건축사회장은  "정치적, 군사적으로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이 변곡의 시점"이라면서 "지금이 북한건축을 알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홍사원 남북건축교류위원장은 "서울특별시건축사회 남북건축교류위원회는 북한의 실상을 폭넓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통일로 이어지는 대장정에서 통일국토개발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적의식을 갖고 출범했다"고 출범배경을 설명했다.

▲ (사진: 홍사원 남북건축교류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대한건축사협회 대강당)

홍 위원장은 "통일된 한반도를 그리는 대장정의 첫걸음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며 "현재 남북관계의 교착기가 오히려 건축사들에게 교류시대를 위한 준비의 적기라는 사실을 먼저 자각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시대에 지어진 살림집건축의 빛과 그림자' 사진전과 함께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LH공사 토지주택연구원 최상희 박사의 '북한 주택현황 및 건축관련법 체계', 대한불교 조계종포교원 전문포교사 홍병화 교수의 '문화유산분야 남북교류협력의 현황과 전망' 그리고,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의 '북한의 에너지정책 및 신재생에너지 도입의 실태와 전망' 발표가 이어졌다.

▲ (사진: 심포지엄에 참가한 건축사들이 사진전을 둘러보고 있다/대한건축사협회 대강당)

최상희 박사는 "북한은 국가 공급기능 축소로 주택무상분배가 아닌 사적 거래재화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며 "주택부족으로 소외계층이  늘어나고 있다" 말했다.

홍병화박사는 "현대의 금강산 관광이 신계사 복원의 계기가 되었다"며 "신계사 복원은 전과정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함께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김흥광 대표는 "현재 남과 북의 에너지 비율은 16대 1"이라고 밝히고 "북한이 현대식 건축물을 평양에 건설하고 있지만 에너지 부족으로 난방 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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