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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thought] 고든 램지와 카스맥주의 잘못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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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 thought] 고든 램지와 카스맥주의 잘못된 만남
  • 한기훈 한기훈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 승인 2017.10.10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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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한기훈 한기훈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고든 램지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셰프 겸 식당 경영자, 방송인이다. 고든 램지는 그의 레스토랑이 미슐랭 스타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유명하기도 하지만 방송 프로그램에서 신랄한 독설로 더욱 유명하다.

 

그런 고든 램지가 3주 전에 우리나라 카스 맥주 광고에 등장했다. 카스 맥주와 음식을 즐기는데 음식도 칭찬하고 ‘위하여’를 외치고 카스맥주도 칭찬한다. 이 광고가 집행되자 마자 즉시 많은 반응이 뒤따랐다. ‘자본주의에 패배한 고든 램지’ 등의 부정적인 표현이 주류를 이루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이었을까? 시청자는 고든 램지가 카스맥주 맛이 좋다고 말하는 것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단지 큰 돈을 받고 출연해서 시키는 대로 말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 (사진: 고든램지 CASS 카스 맥주 CF 피처링 이모/유튜브 캡쳐)

유명인을 모델로 기용할 때 정말 조심해야 한다. 시청자는 ‘저 모델이 정말 자기 생활에서 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일까?’ 라는 것을 생각한다. ‘저건 그저 광고에 나와서 연기하는 것일 뿐이야.’라고 인식하는 순간 그 광고의 효과는 뚝 떨어진다.

미국 등 광고 선진국에서 유명 연예인 모델 이용이 적은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고든 램지의 경우는 독설가로 유명한 사람이고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도 거침없는 그의 독설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가 카스 맥주 광고에 나온 것은 이미 부정적인 반응을 예측할 수 있었다.

유명 연예인, 글로벌 스타 등의 광고 모델 이용이 앞으로 더욱 조심스러워질 것이다. 광고 제품과 잘 어울리는 (실제 그 제품을 사용할 것 같은) 모델이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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