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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호]건강, 이젠 편의점에서 챙겨요...‘다이어트 선식’ 등 웰빙 간편식 붐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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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호]건강, 이젠 편의점에서 챙겨요...‘다이어트 선식’ 등 웰빙 간편식 붐 일어
  • 음소형 기자
  • 승인 2017.09.29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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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맛과 품질 비중 둔 '프리미엄' 식품 형태로 변화

[소비라이프 / 음소형 기자] S그룹 사원 K씨(29)는 서울 강남에 있는 집에서 아침밥을 먹지 않고 회사 부근 편의점을 찾아 간단히 해결한다. 원룸에 사는 1인가구라 밥하기가 귀찮은 점도 있지만 편의점 건강식들이 다양하면서도 맛있고 식사시간까지 줄일 수 있어서다. 이곳 편의점은 K씨와 같은 단골이 많아 건강식 매출이 날로 늘고 있다. 전국 편의점들이 건강에 초점을 맞춘 먹을거리를 줄줄이 내놓고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건강식을 찾는 사람이 늘고 시장도 커지고 있어서다. ‘인스턴트 위주의 편의점 음식’이란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다이어트와 건강을 테마로 한 웰빙 간편식과 맛, 품질에 중점을 둔 프리미엄 도시락 개발 등이 단적인 사례다.

 
가루에 물만 부으면 되는 ‘우주인 식품’ 인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웰빙 간편식 개발 붐이다. 편의점 GS25는 비만 클리닉 365MC와 손잡고 ‘다이어트 선식’ 2종을 내놨다. 통곡물 가루에 멀티비타민과 각종 미네랄이 들어있어 영양을 챙기면서 다이어트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선식 가루가 담긴 용기에 우유나 물을 부고 흔들어 마시면 된다.
 
CU도 비슷한 제품을 선보였다. 랩노쉬, 인테이크와 손잡고 내놓은 가루형 식사대용품 4종류가 그것이다. ‘우주인 식품’으로 불리며 인기다. 현미, 콩 등 곡물을 기본으로 만든 가루에 물, 우유, 두유를 넣어 흔들어 마시게 돼 있다. 
 
맛과 품질 비중 둔 ‘프리미엄’ 형태로 변화
 
 
편의점 대표상품 도시락도 맛과 품질에 비중을 둔 프리미엄 형태로 바뀌고 있다. 미니스톱은 나트륨양 490mg, 칼로리 580kcal로 저칼로리 식단을 찾는 20대 여성과 건강에 민감한 30∼40대 손님들을 겨냥한 ‘두부산적&샐러드 도시락’을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기존 비빔냉면에서 면 대신 실곤약을 넣어 칼로리를 크게 낮춘 ‘비빔곤약면도시락’을 개발했다. GS25는 일본 가정식 콘셉트 ‘심야식당’을 내놨다. 흰 쌀밥에 된장 연어구이, 닭튀김, 새우튀김, 어묵 구이, 삶은 완두콩, 명란마요, 갓절임, 밀푀유돈까스, 돼지 불고기, 계란말이 등 11종류의 일본풍 반찬으로 만들어졌다.
 
세븐일레븐은 뷔페처럼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는 ‘내 맘대로 도시락’ 시리즈를 팔고 있다. 밥류, 반찬류가 5종씩(총 10가지) 메뉴가 짜여있다. 손님 입맛에 맞춰 밥과 찬을 따로 만들 수 있다. CU는 한 묶음 상품에 2가지 음식을 담은 ‘나혼자 탕·짜’와 ‘유부김밥 세트’ 등 음식점 세트메뉴를 도시락에 접목했다.

편의점, 나트륨 줄인 먹을거리 개발 
 
 
편의점 업체들은 국민건강을 위한 ‘나트륨(소금) 줄이기’에도 적극적이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한국식품산업협회와 ‘삼삼한 한끼줍쇼!-나트륨 함량 줄인 가정간편식 찾기’에 힘쓰고 있다. 회원사인 BGF리테일(CU), GS리테일(GS25),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한국미니스톱(미니스톱) 소속 편의점 3만 5,291곳이 동참 중이다. 
 
CU는 상품기획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나트륨 줄이기에 힘쓰고 있다. 저나트륨 간편식을 내놓고 나트륨양을 기존보다 13%까지 줄인 도시락 2종을 내놨다. 나트륨 줄이기 첫 작업은 소스다. 소금, 간장, 고추장 등 염분을 기본으로 하는 장류 양을 조절했다. 나트륨 대신 칼륨, 마그네슘 등을 써 나트륨 기능성을 유지하는 식으로 CU만의 특제소스를 만들었다. 소스 대체가 어려우면 반찬 구성을 달리하거나 조리법을 바꾸고 있다. 
 
GS25는 지난 3월 선보인 저칼로리, 나트륨을 줄인 건강 도시락 ‘가벼운 한끼’가 히트하자 ‘가벼운 보리 도시락’도 내놓았다. 이 도시락은 소스류가 필요한 고기반찬 대신 채소 위주 반찬이다. 여기에 조각과일 토핑과 유자 레몬 드레싱을 곁들인 과일 샐러드로 나트륨·지방·칼로리를 낮춘 ‘과즙뿜뿜샐러드’, 나트륨 저감 햄을 쓴 ‘THE 건강한 샌드위치’ 등 기존상품보다 나트륨양을 20%까지 줄인 유형별 상품을 선보였다. 손님들이 나트륨이 적게 든 먹거리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판매대에 별도공간도 둔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부터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제’와 맞물려 나트륨이 적은 상품을 팔고 있다. 샌드위치, 햄버거(24종), PB냉장면, 국수, 유탕면 등 18종 편의점 간편식에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제를 들여왔다. 특히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 카테고리별 기준을 만들고 롯데중앙연구소와 손잡고 나트륨 대체소재 적용 등을 통해 나트륨을 줄인 상품개발에 나섰다. 밥과 반찬을 골라 먹을 수 있는 ‘내 맘대로 도시락’도 시판, 나트륨양에 대한 선택기회도 주고 있다. 샐러드 도시락, 곤약비빔면 등 나트륨 저감 도시락과 드레싱, 소스별첨으로 소비자가 나트륨양을 조절할 수 있는 상품도 내놓는다. 
 
저나트륨 샌드위치 등장
 
 
미니스톱도 원료(육류, 절임류) 줄이기, 토핑 편차 최소화를 통한 나트륨이 덜 들어간 상품을 팔고 있다. ‘두부산적&샐러드도시락’, ‘야채듬뿍햄샌드’가 대표적이다. 두부산적&샐러드도시락 나트륨양은 490㎎, 칼로리 580㎉로 저칼로리식단을 원하는 20대 여성부터 건강에 민감한 30~40대에게 맞도록 했다. 지난달부터 팔고 있는 야채듬뿍햄샌드는 햄, 치즈, 양상추, 토마토, 오이 슬라이스가 들어간 저나트륨 샌드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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