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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생리대' 불매 운동 확산 조짐...해외직구 사이트에서 직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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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생리대' 불매 운동 확산 조짐...해외직구 사이트에서 직구 늘어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7.09.29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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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위해 문제가 확인된 제품은 없다"...네티즌, "난 우리나라 생리대 안 써"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보건당국이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생리대와 어린이용 기저귀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신뢰할 수 없다는 비난과 함계 국산 생리대 불매운동 조짐이 확산되고 있다. 

식약처는 28일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대 666품목에 대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에 대한 전수조사와 위해평가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 (사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내 생리대 매대)

이영규 생리대 안전검증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재 국민들께서 사용하고 있는 생리대는 안전성 측면에서 위해 문제가 확인된 제품은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동희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국내유통품과 해외직구품, 첨가된 향의 유무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며 모두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모든 유해성분을 조사하지 않은 성급한 결과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양희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는  "정부가 생리대를 비롯한 여성의 월경 용품에 대한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정부발표를 믿을 수 없으며 국산 생리대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격한 반응을 보였다.

ID Of_Je***은 "생리대 유해성 결과 아직 검사가 다 끝난거 아니고 제일 독성 강한 10가지만 우선 검사해 놓고 VOC든  뭐든 나머지는 내년까지 차차 검사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마치 이미 검사 다 끝난 듯이 유해성 없다고 얘기하고 그대로 기사 쓰는 것도 웃김. 타이틀 똑바로 씁시다"라고 지적했다.

ID waterme******는 "생리대가 안전하면 뭐하냐 생리 왜 안하냐"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ID Redco***** 은 "생리컵 샀고 국내 생리대 볼 일 없을 것이다"라며 생리대 대체 상품을 사용하겠다고 했고 ID nuri*****은 "난 우리나라 생리대 안 써"라며 국산 생리대 불매를 선언했다.

또한, Finally*******도 "그런 의미에서 생리대 주문하려고 검색하다 일본상품 직구 사이트. 여기 가격이 걍 원가 수준이라 이거 저것 과자랑 라면이랑 생리대 주문해 버림. 물론 국제비송비는 비싸지만 가서 들고 오는 수고보단 훨씬 나으니까"라며 해외직구를 선택하기도 했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된 나머지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포함한 조사는 오는 12월 말까지, 농약 등 기타 화학물질은 내년 5월까지 검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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