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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 공룡 '토이저러스'의 예견된 몰락...디지털 환경 대처 못하고 파산보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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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 공룡 '토이저러스'의 예견된 몰락...디지털 환경 대처 못하고 파산보호 신청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7.09.20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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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아마존과 독점 판매 지위 얻는 대신 자체 온라인 쇼핑몰 포기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완구 체인의 공룡 토이저러스가 결국 쓰러졌다.  세계적으로 1천 백여 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미국의 대형 완구 체인인 토이저러스가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1948년 설립된 토이저러스는 1조 1,000억원 가량의 막대한 부채를 견디지 못하고 미국 버지니아 주 현지시각으로 18일 법원에 파산 보호(챕터 11)를 신청했다.  

파산보호 신청은 기업의 채무이행을 중단하고 자산매각 등을 통해 기업을 정상화하는 과정이다.  토이저러스는 지난해 115억4000만 달러(약 13조원)의 매출에 3600만 달러(약 407억원)의 적자를 냈다. 

미국 최대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의 몰락은 온라인쇼핑 등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블름버그는 파산보호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토이저러스는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 4억 달러(약 4500억원)의 상환을 유예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토이저러스의 목락은 2000년 아마존과 맺은 독점적 계약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 토이저러스는 10년간 아마존에서 장난감과 어린이용품을 독점 판매하는 지위를 얻는 대신 독립적인 온라인 쇼핑 사이트 운영을 포기했다. 

결국 토이저러스는 온라인 중심의 시장 흐름을 읽는데 실패했고 뒤늦게 온라인 쇼핑을 강화해 보려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던 것이다. 그 결과 오늘과 같은 파산보호 신청을 하는 신세가 되었다. 

토이저러스는 과거 공룡이 멸종된 것과 같이 아무리 최고의 강자라도 시대 흐름에 대처하지 못 하면 언제라도 몰락할 수 있다는 소중한 사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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