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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도 또래 여중생 폭행하는 사건 발생해..피해자 촬영에 유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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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도 또래 여중생 폭행하는 사건 발생해..피해자 촬영에 유포까지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9.18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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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양 등 가해자, 경찰 최초 진술서 거짓말한 정황 들어나 긴급체포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부산, 강릉 등 청소년들의 도를 넘는 폭행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남 천안에서도 10대 여중생들이 또래 학생을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17일 또래 여학생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로 A(14)양 등 10대 여학생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미지 : 픽사베이)
경찰에 따르면 A양 등 가해자들은 지난 12일 오후 8시 30분경 자택 건물에 있는 빈방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중생 B(14)양의 뺨을 마구 때리고 발로 배를 걷어차는 등 60여 차례 폭행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혔다. 
 
심지어 이들은 피해학생의 폭행 장면을 촬영해 다른 지인들과 주고받은 사실도 들어났으며, 이 과정에서 SNS상에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출된 영상은 20초 길이 안팎의 동영상 3개로, 반나절 만에 불특정 다수가 구독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됐다. 
 
당초 경찰은 가해 학생들이 B양이 신고한 사실을 접하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는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이어갔지만, 영상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자 이날 오후 7시경 자태에서 A양 등을 긴급 체포했다. 
 
A양 등은 경찰 최초 조사에서 동영상을 찍은 점은 인정했지만 모두 삭제 했다고 진술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양 등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영상 복구 작업을 의뢰한 상태에서 영상이 SNS에 유포됐다”며 “확인 결과 A양 등이 휴대전화 공기계에 따로 영상을 저장해 놨고, 이 영상이 공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양 등이 영상이 있는 데도 거짓말을 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했고, 영상 유포로 2차 피해가 발생하면서 이들을 긴급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양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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