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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호]이달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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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호]이달의 문화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9.08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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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은 개인전 ‘SEEDS’ 이달 15일까지 열려....소비의 역사, 사이언스 앤 더 시티 등 신간 발간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지난 10여 년간 인간의 내면, 무의식, 꿈을 통한 인간 내면의 모호함과 부조리, 사회의 부조리 등 다양한 외면과 내면의 간격을 은유적이고 풍자적인 기법으로 표현한 오종은 작가의 개인전이 이달 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에 위치한 예술극장 필름포럼에서 개최된다.

 
회화 및 설치작가인 오종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최근 7~8년간 끊임없이 작업실을 이동하며 경험한 인간군상의 다양한 모습과 환경을 사회적 관계나 꿈, 내면의 감성들을 표현했다.
 
‘SEEDS’라는 제목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생명과 자연에 대한 주제로 그동안 작가가 여러 곳을 여행하며 작업한 <come_back_home-1>, <핑크풀바다>, <보라풀바다>, <심연>, <물고기>, <nature5>, <storm> 등 10여 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주로 자연 속에서 느낀 감성들과 꿈의 모습을 나타냈으며 씨앗이 자라 한 알 한 알 퍼져 세상의 큰 거목이 되고 풍성한 열매를 맺듯 척박한 땅에서의 생명력과 희망, 삶의 환희를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 <come_back_home-1>은 가수 서태지의 노래 <come back home>에서 착안해 제작한 작품으로, 작가는 “모든 생명의 씨앗이자 인간에겐 자궁, 그리고 더 나아가 가정의 의미”와 “인간에게 가정은 무엇이며, 생명의 탄생을 알리는 희망에 대해 얘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의 역사
소비를 통해 역사를 읽다
 
‘소비’를 주제로 역사를 읽으면 어떤 모습일까? ‘인간’ 중심 역사를 연구하는 사학자이자 교수인 설혜심 저자가 지금껏 어떤 역사가도 주목하지 않았던 ‘소비하는 인간’의 역사를 살펴본 《소비의 역사》가 출간됐다. 
 
현대인을 소비하는 인간, ‘호모 콘수무스’라 부를 만큼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소비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소비는 지금까지 욕망과 쾌락만을 위한 천박한 물질주의의 산물로 여겨져 그동안 진지한 연구의 대상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소비’라는 인간의 행위와 동기를 통해 인간의 역사를 내밀하고 다층적으로 살피며, ‘사람’과 ‘생활’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역사를 들려준다. 저자는 “소비는 글로벌 자본주의에 대항할 수 있는 단초를 찾아내거나 국가, 민족, 계급을 초월하는 또 다른 형태의 연대와 네트워크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가장 현실 참여적이며 앞서가는 주제”라 말한다. 소비라는 행위를 통해 역사학이 주목하지 않았던 인간의 내밀한 행위와 동기, 그리고 그것이 불러온 사회적 효과를 살핌으로써 더욱 다채로운 인간의 역사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휴머니스트 刊) 

사이언스 앤 더 시티 
 
과학은 어떻게 도시를 작동시키는가
 
오늘날 도시가 작동하는 것은 곳곳에 자리 잡은 과학 테크놀로지와 엔지니어링 덕분이다. 과연 어떻게 가능한 걸까? 호기심 많은 저자 로라 윙클리스는 수많은 자료와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도시를 움직이는 고층건물, 전기, 상하수도, 도로, 자동차, 철도시스템, 네트워크 등의 7가지 요소에 대해 탐색해나간다.
 
물리학자이기도 한 《사이언스 앤 더 시티》의 저자는 자신이 일했던 영국 국립물리연구소를 비롯해 미국 국립신재생에너지연구소, 프랑스 국립해양연구소, 런던 교통국 교통관제소, 미국과 영국과 호주 등의 여러 대학과 기업의 연구소 등에서 활약하는 수많은 전문가를 만나 인터뷰했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거대한 도시의 작동원리를 한눈에 밝혀낼 수 있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철근 콘크리트와 PVC 접합 유리, 탄소섬유 케이블 등 다양한 건축 자재와 시공 과정, 지하도의 세부 모습을 들여다보고, 국제 데이터의 99%가 아직도 해저 케이블로 전송되는 원리 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반니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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