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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마광수 교수 재평가 움직임..."'즐거운 사라' 해금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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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마광수 교수 재평가 움직임..."'즐거운 사라' 해금시켜 주세요"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7.09.07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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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고 마광수 교수 영결식 거행...네티즌, "꼰대적 엄숙주의의 희생자, 문학계 이중성을 꼬집었던 비판자"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고(故)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가 영면했다.  마교수가 지난 5일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위선으로 가득찬  우리 회가 마교수를 살해했다는 '사회적 타살' 주장이 제기되면서 마 교수의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고(故) 마광수 전 (1951~2017)의 영결식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영결식장에서 거행됐다. 마 교수의 제자 유성호 한양대 교수가 고별사를  바쳤다.

▲ (사진: 고 마광수 교수/연세대 국어국문학과 홈페이지)

유 교수는 "선생님을 영결식 혹은 발인이라는 순간으로 뵐 줄은 정말 몰랐다"며 "지금의 우리보다 까마득하게 젊으셨던 시절, 선생님은 우리의 스승으로 오셨고 선생님의 연구실은 우리의 상담소요, 휴식처요, 세미나룸이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마광수 교수는 지난 5일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마 교수가 우울증으로 자살했지만  우리 사회가 그를 죽였다는 '사회적 타살'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 시립, 구립 도서관에는 '즐거운 사라' 등 그의 주요 작품은 찾아 보기 힘들었다. 외설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잣대에 의해 일반 독자들이 그의 작품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조차 차단되었던 것이다. 고 마광수 교수의 작품은 국내 서점가에서도 거의 찾는 이가 없는 잊혀진 작가였다.  

고 마광수 교수가 세상을 등진 지난 5일 서울시내 대형 서점에서는 하루 수백권씩 판매되었다. 외설논란으로 감옥까지 가야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독자들이  마 교수의 작품을 직접 읽고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 마광수 교수가 우울증으로 세상을 등진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마광수 교수의 작품에 대한 재평가 요구가 일고 있다.

ID djhpo***은 "도종환의원님, 늦었지만 마광수 교수의 '즐거운 사라' 등 금지 서적 해금시켜 주세요. 이미 구상하신 바 있을 것으로 압니다. 나라가 문화적 후진성을 면치 못 하여, 일본도 더욱 우리를 무시하고 있잖아요?"라며 마 교수 작품에 씌어진 '외설' 족쇄를 풀어 줄 것을 요청했다.

ID themma***은 "또 한 역사의 별이 졌다. 그의 문학은 외설이 아니라 자유였음을...시대를 거슬러 앞서간 그를 추억하며..."라며 아쉬워 했다.

ID bird-****은 "마광수 교수님 지금도 느끼는 감성을 솔직하게 표현한 순간 어떤 형태로든 자유로운 것 같아요"라는 글을 남겼고,  ID RMM***은 "<마광수선생을 기리며...> 자유로운 영혼. 시대를 앞서간 천재. 꼰대적 엄숙주의의 희생자. 문학계의 이중성을 꼬집었던 비판자. 윤동주, 기형도, 안도현의 가치를 발견해 낸 석학.그 곳에선 자유를 만끽하며 편히 쉬시길..."이라며 고인을 기리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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