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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완료...강력 반발하는 중국 정부, 대책없는 한국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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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완료...강력 반발하는 중국 정부, 대책없는 한국 정부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7.09.07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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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한국과 미국이 즉각 배치 과정을 중단하고 설비를 철수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중국 진출 한국기업 추가 피해 우려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경찰이 사드배치 반대 주민 400여명을 강제 해산시킨 가운데 사드 발사대 4기가 7일 오전 성주기지에 진입 완료됐다.

중국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고 중국에 진출한 우기 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 또한, 정치권 역시 들썩이고 있다.

▲ (사진: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이 31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중국인민망 한국어판)

우리 정부가 성주 사드 기지에 발사대를 비롯한 잔여 장비를 배치하기로 결정하자 중국은 다시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한국과 미국이 즉각 배치 과정을 중단하고 설비를 철수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런궈창 국방부 대변인도 최근 한국에서 사드가 추가 배치되면 중국군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는 강경 발언을 한 바 있다.

더 큰 문제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추가 보복 우려이다. 롯데마트는 8월말 현재 중국내 112개 점포 중 87개 점포가 영업을 중단한 상태이다. 영업손실도  지난 2014년 2506억원, 2015년 2463억원, 지난해 2090억원, 올 상반기 1321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국내 화장품회사 역시 매출이 급감했다.  국내 30여개 화장품 상장사 들의 2분기 실적 및 상반기 실적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부터 많게는 50% 이상의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이들 화장품 상장사들은 이 같은 매출 부진이 사드 문제가 발발하면서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 화장품에 대한 철저한 위생허가를 실시하고 중국 국민들 또한  한국산 화장품 기피하는 현상에 기인한다고 진단한다.  

현대자동차 역시 타격을 받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 중국 공장의 재무를 담당하는 중국 측 파트너가 부품사에 대금을 주지 않아 중국공자의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중국 정부가 환경과 세무와 관련하여 준법을 앞세운 조사를 강화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보복이 거셀 전망이다.  문제는 이러한 중국정부의 보복에 대해 정부차원에서의 뾰쪽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과 관계가 개선되지 않고 더 악화된다면 최근 수출 증가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가 부진의 늪으로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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