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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회생은 가능한가?...중국내 판매는 반토막, 공장 가동은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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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회생은 가능한가?...중국내 판매는 반토막, 공장 가동은 중단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7.08.30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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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여파뿐만 아니라 기술력, 최고 경영층의 경영능력 한계 등 복합적인 문제라는 지적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의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부터 현대자동차의 중국 공장 가동까지 중단되면서 현대차그룹이 위기에 봉착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주부터 베이징의 1, 2, 3공장과 창저우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완공되어 시험 가동 중인 충칭 공장을 포함해 중국 내 현대자동차 모든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것이다.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은  플라스틱 연료 탱크 등을 공급하는 중국 업체가 현대차로부터의 대금 지급이 계속 미뤄지자 지난 22일부터 납품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 중국 업체가 현대차로부터 받지 못한 대금은  현재 1억 1,1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8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중국 내 판매 목표도 당초 125만 대에서 80만 대로 낮췄지만 공장 가동 중단 기간이 길어질 경우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한반도에 배치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 여파로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7월까지 중국에서 총 35만129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0.7% 급감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28.6% 감소한 5만15대 판매에 그쳤다.

기아차 역시 중국에서 부진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기아차는 올 7월까지 중국에서 총 14만9672대를 팔아 지난해 동기 대비  54.2%  급감했다. 7월 판매량도 2만2대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51.2%나 급감했다.  올해 7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판매량은  50만9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5% 하락했다.

현대·기아차의 8월 중국 판매량도 크게 회복될 기미는 없어 보인다데 더 큰 문제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실적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지난 6월부터는 중국시장 실적 회복을 위해 관련 태스크포스(TF)도 운영 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의 위기는 단순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의 부진이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 여파가 주된 요인이라는 평가지만, 현대자동차의 구조적인 문제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트렌드에서 변방에 위치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하는 경영 능력에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대자동차는 미래의 자동차인 자율주행자동차와 전기자동차 개발경쟁에서 구글과 같은 ICT기업이나 벤츠 같은 전통적 자동차 기업에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지어 전기자동차 분야에 있어서는 중국 기업에 까지 뒤처져 있다는 평가이다.

그렇다고 현대자동차가 현재 판매되고 있는 휘발류 자동차 분야에서도 경쟁 자동차와의 경쟁에서 살아날 수 있겠냐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현대자동차 최고 경영층에 있느냐가 현대자동차가 봉착한 가장 큰 문제일 수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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