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1인 가구 비중이 2015년 27.2%에서 2045년 36.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집 건너 1인 가구에서 세집 건너 1인 가구가 된다. 일인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1인가구를 위한 '일코노미'(1인가구 +이코노미)시대가 대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시도편: 2015 ~ 2045년)에 따르면 2015년 총가구는 1,901만3천 가구에서 2043년 2,234만1천 가구까지 증가한 후 감소, 2045년에는 2,231만8천 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2015년 총가구는 전년에 비해 1.65% 증가했으나, 연도별 가구증가율은 점차 감소하여 2044년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 2045년에는 –0.07%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2015년 평균가구원수는 2.53명에서 점차 감소하여 2045년 2.1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가구유형은 부부+자녀가구가 32.3%(613만 2천 가구)로 가장 많고, 1인 가구 27.2%(518만 가구), 부부가구 15.5%(295만 2천 가구) 순이었다.
그러나, 2045년에는 1인가구가 36.3%(809만 8천 가구)로 가장 많고 부부가구 21.2%(474만 2천 가구), 부부+자녀가구 15.9%(354만 1천 가구) 순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시도별로는 2015년 가장 주된 가구유형이 부부+자녀가구인 지역은 울산(39.1%)․경기(37.3%) 등 11개 시도였다. 또한, 1인 가구 유형은 강원(31.2%)․충북(28.9%) 등 6개 시도에서 가장 주된 가구유형이었다. 그러나, 2045년에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1인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유형이 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1인가구의 증가로 1인 경제 이른바 '일코노미'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코노미 시대의 대표적인 소비트렌드인 혼술.혼밥·혼노래방족의 증가와 1인가구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면서 편의점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대형 마트에서도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포장코너가 신설되는 등 식품·가전·유통업계는 1인가구를 위한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한, 즉석요리나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 매출 역시 증가 일로에 있다.
롯데마트 올해 상반기 즉석요리 매출은 작년 대비 16.1% 늘었고 전자레인지에 데워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냉동 피자·찐빵 매출도 36.2% 증가했다.
또한, 퇴근 후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음주문화가 확산되면서 수입 맥주 매출은 51.8% 증가했다. 반면 소주와 양주 그리고 와인은 각각 -0.6%, -10.9%, -5.0% 감소했다.
1인 가구 증가로 반련동물을 위한 펫 용품 매출도 함께 증가하면서 이제 '일코노미'는 마케팅 주류로 자리잡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