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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장비 갖춘 기상청, 강수유무 적중률은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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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장비 갖춘 기상청, 강수유무 적중률은 46%(?)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8.22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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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수명 다 끝나 가는데...아직 기술 확보조차 하지 못한 기상청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기상청이 기상 관측 위성과 수치예보모델을 확보하고도 이를 활용할 기술개발에는 미진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밝혀졌다. 

22일 감사원은 최근 5년간 기상청의 예보를 분석한 결과 강수유무를 정확하게 예측한 비율은 4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적중률이 낮은 이유가 기상청이 2016년 한반도 기상관측을 위해 ‘천리안 1호’를 발사하고도 위성 관측 자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수치예보모델을 부적정하게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 (사진 : 픽사베이)
 
수치예보모델은 연산 등의 방법으로 미래 대기상태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로 △한반도의 기상을 예측대상으로 하는 ‘국지예보모델’, △동아시아 지역을 예측대상으로 하는 ‘지역예보모델’, △지구 전체를 예측대상으로 하는 ‘전지구예보모델’로 나뉜다.
 
기상청은 이들 모델 중 ‘전지구예보모델’만 확보했을 뿐 실제로 기상 상황을 예측하기 위한 ‘국지예보모델’ 기술을 개발조차 하지 못했다. 
 
감사원은 “(기상청)은 천리안위성 발사 이후 5년여가 지나서야 위성관측자료의 국지(한반도) 모델 활용기술 개발에 착수했다”며 “위성보유국(일본, 중국, 인도)과 협의를 지연하거나 해외 위성관측자료의 수신 상태를 점검하지 않아 전송지연으로 위성관측자료를 활용하지 못하는 등 해외 위성관측자료 활용 부실로 기상예보 정확도가 저하됐다”고 밝혔다.
 
현재 기상관측을 위해 2010년 6월에 발사된 천리안 위성 1호의 수명은 2018년 3월에 끝날 예정이다. 기상청은 5년여간 먼 산만 바라보다가 위성 수명이 2년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부랴부랴 기술개발에 들어간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다. 
 
감사원에 따르면 기상청은 앞으로 발사될 천리안 위성 2호의 탑재할 기상관측장비에 수치예보에 활용하기 위한 활용기술에 대한 개발계획조차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청이 민간항공기가 취항하는 군공항에 윈드시어 경보도 알리지 않은 사실도 밝혀졌다. 
 
짧은 거리 내에서 바람의 방향 및 속도가 급변하는 현상을 일컫는 윈드시어는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한 필수 정보 중 하나다. 때문에 윈드시어가 발생하거나 발생이 예상될 경우 윈드시어 경보를 발표하도록 기상법 시행령으로 규정하고 있다.
 
기상청은 인천국제공항 등 7개 민간공항에는 윈드시어 경보를 발표하고 있었으나, 민간항공기가 취항하는 군공항 중 김해공항을 제외한 7개 공항에는 이와 같은 경보를 발표하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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