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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호]8월에 만나보는 기대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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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호]8월에 만나보는 기대의 신작
  • 양수진 기자
  • 승인 2017.08.11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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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양수진 기자]

 
택시운전사
“1980년 5월, 광주행 손님을 태우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 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거금 10만 원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영문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어떻게든 택시비를 받아야 하는 만섭의 기지로 검문을 뚫고 겨우 들어선 광주. 위험하니 서울로 돌아가자는 만섭의 만류에도 피터는 대학생 재식(류준열)과 황기사(유해진)의 도움 속에 촬영을 시작한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만섭은 집에 혼자 있을 딸 걱정에 점점 초조해진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언론 통제를 뚫고 광주의 상황을 전 세계에 처음 알린 독일 제1공영방송(ARD-NDR)의 특파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광주와 서울을 오간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1995년 은퇴한 힌츠페터는 광주의 비극을 세계에 알리며 한국의 민주화에 큰 공을 세운 공로로 지난 2003년 ‘송건호 언론상’을 받았다.
 
지난해 1월 타계한 그는 광주에 묻어달라는 바람에 따라 같은 해 5월 광주 망월동 5·18 옛 묘역에 그의 유품이 안치됐다. 그는 타계하기 전까지 택시기사 김사복 씨를 수소문했지만 끝내 행방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운전사>는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 <고지전> 등을 연출하면서 실력을 인증받은 바 있는 장훈 감독의 신작으로, <의형제>에 이어 송강호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이달 2일 개봉한다. 

장산범
 
“사람을 홀리는 목소리, 장산범”
 
이달 17일 개봉하는 올 여름 유일한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 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로, 도시를 떠나 장산으로 이사 온 한 가족이 그곳에서 우연히 낯선 어린 여자아이를 만나고 집으로 그 소녀를 데려온 후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다.
 
<장산범>은 전작 <숨바꼭질>에서 가장 익숙하고 일상적인 공간인 ‘집’이 낯선 이에게 침범당한다는 설정에서 오는 공포에 주목한 허정 감독의 신작으로, 이번 작품에서는 낯선 이에게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에 포커스를 맞췄다.
 
<장산범>이 다른 스릴러 영화와 결을 달리하는 것은 바로 소리를 통해 사람의 기억과 마음을 건드린다는 것이다. 영화 속 ‘장산범’은 어떤 이들에게는 가장 익숙한 소리로, 어떤 이들에게는 두려운 소리로, 때론 그리운 소리로, 사람들에게 가장 약한 감정을 건드리며 그 존재를 드러낸다.
 
허정 감독은 “일반적인 스릴러 영화에서의 사운드는 관객들의 허를 찌르며 나타낼 때 가장 무서운 효과를 가져온다”며 “하지만 <장산범>에서는 가장 친숙한 톤에서 이상한 느낌을 주며 그 긴장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라며 <장산범>에서 시도되는 독특한 사운드 연출에 대해 설명했다. 
 
<장산범>은 신선한 소재, 염정아, 박혁권, 신린아 등 명배우들의 열연, 허정 감독이 선보일 충격적 전개와 탄탄한 시나리오 등을 통해 개봉 전부터 국내외에서 올여름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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