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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호]휴대폰 문자에 담긴 아날로그 사랑...'어머니가 트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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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호]휴대폰 문자에 담긴 아날로그 사랑...'어머니가 트시다'
  • 왕성상 대기자
  • 승인 2017.08.11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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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부 제독의 필승 리더십', '억새바람의 전설' 등 신간 발간

[소비라이프 / 왕성상 대기자] 요양원에 모신 어머니와 자녀들이 휴대폰 문자로 나눈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담겨져 나왔다. 《어머니가 트시다》는 수의사이자 축산전문 공무원인 저자가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신 약 2여 년의 기간 동안 어머니와 주고받은 전화 통화 내용과 10명의 가족들이 휴대폰 문자로 나눈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저자는 어머니와 통화한 내용을 휴대폰을 통해 가족들에게 공유하고, 가족들은 저자와 어머니에 대해 휴대폰 문자로 이야기한다. 비록 디지털 사회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휴대폰을 통해 의견들을 주고받지만 거기에는 따뜻한 아날로그 사랑이 숨 쉬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치매’라는 말 대신 ‘트셨다’라는 말을 일부러 만들어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치매에 걸렸다’라는 표현을 받아들이지 않고 새로운 용어를 만든 이유에 대해 저자는 “아직 정신이 멀쩡할 때가 대부분이고 어쩌다가 혼돈이나 망각 상태가 일어날 뿐인데 무슨 큰 병에라도 걸린 것처럼 치매에 걸렸다고 단정 지어버리는 것은 이제까지 자식들을 제 몸보다 더 아끼며 키워내느라 고생하신 어머니에 대한 자식 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컬처플러스 刊)
 
해군 지휘관의 실전리더십 교과서 
심동보 제독의 필승 리더십
 
 
군대 실전을 바탕으로 집필된 《심동보 제독의 필승 리더십》이 출간됐다. 저자는 해군 준장 출신인 심동보 예비역 제독(해사 31기)으로 해군 유일의 기준함(Benchmark ship) 함장 선정이자 한국 최초 정보작전 도입, 무장간첩선 격침 등 많은 공적과 실적을 세운 인물이다. 
 
△제1부 기적의 리더십 원칙 △제2부 실전리더십 이야기 △제3부 국가리더십과 안보전략 등 총 3부로 이뤄진 이 책에서 저자가 들려주는 체험담들은 리더십을 분석하는 다른 어떤 연구서들보다 생동감 넘치는 실전리더십 사례이자 최고의 리더를 위한 현장지침서다. 남다른 지도력으로 조직을 혁신하고 어느 전장에서든 승리를 끌어낸 저자는, 해군 후배들로부터 ‘가장 닮고 싶은 리더’로 꼽힌다. 이런 그의 리더십은 과연 어디서 나왔을까. 
 
저자는 “이상적인 조직은 임무 앞에서 저절로 움직이고, 좋은 리더는 부하의 일에 일일이 간섭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부하들이 자신의 임무를 좋아하도록 이끌었다. 또한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책임지도록 했으며 부대와 지휘관에게 자부심을 느끼도록 스스로 본을 보였다. 자신의 삶을 통해 증명해온 리더십원칙은 그가 격동하는 전장에서 늘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나남 刊) 

회오리치는 시대의 흐름에 맞선
 
억새바람의 전설
 
산림공무원 출신 이용직 작가의 새 장편 소설 《억새바람의 전설》이 출간됐다. 이 작품은 못 배우고 가난해서 홀대받으며 살다간 지난 시절 우리의 자화상을 그린 작품이며 회오리치는 시대의 혼란을 처절하게 감당해야 했던 한 인간의 삶의 궤적이자 우리 민족의 고백서이기도 하다.
 
남해의 외로운 섬 청산도를 찾은 저자는 TV 특집방송에서 우연히 본 ‘초분(草墳; 주검을 땅에 묻지 않고 돌이나 통나무 위에 관을 얹고 이엉 등으로 덮어놓은 초가 모양의 임시무덤)’을 소설의 모티브로 삼았다. 저자는 “이 땅에 이름 없이 살다간 사람들의 애환을 그리고 싶었다”며 “숙명처럼 타고난 천민신분으로 회오리치는 시대 흐름에 정면으로 맞서서 처절하게 산 사람의 발자취가 오롯이 담겼다”고 말한다.
 
산림청에서 평생 나무를 심고 산을 돌보다 은퇴 후 ‘평생 현역’의 길을 걸으며 현재 나무 의사로, 산과 나무 관련 시·소설을 쓰는 작가로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는 그는 국내 첫 산림소설 《편백 숲에 부는 사람》과 산촌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그린 장편소설 《그 숲에 살다》 등을 집필한바 있다. (들메나무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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