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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빙수' 왜 이리 비싼가 했더니....일부 커피전문점, 원재료 하락에도 불구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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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빙수' 왜 이리 비싼가 했더니....일부 커피전문점, 원재료 하락에도 불구 가격 인상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7.08.03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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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협 "빙수가격, 커피 2잔 가격 대비 최대 43.2%, 과일첨가음료 2잔 대비 최대 22.7% 비싸"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과일빙수의 주요 과일 원재료인 망고, 딸기, 블루베리 등의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커피·빙수 전문점에서 빙수가격을 4.7%~19.4% 인상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3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최근 빙수가격을 인상한 커피․빙수 전문점의 가격과 인상 타당성 등을 검토한 결과 이와 같이 밝혔다.

▲ (자료: 커피 2잔, 과일음료 2잔 대비 빙수가격/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소협에 따르면 지난 5월 빙수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업체는 드롭탑, 설빙,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이다. 드롭탑은 10,800원에서 12,900원으로 19.4%, 설빙은 기존 7,000원에서 7,900원으로 12.9%, 투썸플레이스는 11,000원에서 12,000원으로 9.1%, 이디야는 9,300원에서 9,800원으로 5.4%를 인상(각 업체의 최고 인상률)하였다.

▲ (자료: 빙수가격 인상현황/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그러나 가격이 인상된 빙수 중 과일빙수의 주요 과일 원재료인 망고, 딸기, 블루베리의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수요를 수입으로 충당하는 망고의 2016년 대비 2017년 수입단가는 13% 하락하였으며 대부분 국내에서 공급이 이루어지는 딸기와 블루베리 2016년 상반기 대비 2017년 상반기의 도매가격은 각각 10%, 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빙수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우유의 원유수취가격은 2014년 1,088원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에 있으며, 설탕의 가공 전 형태인 원당은 2016년 대비 2017년에 약 33% 인상되었으나 이는 2015년~2016년에 큰 폭으로 하락한 후 다시 상승한 것으로 2012년보다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인한 업체의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빙수는 보통 2인이 함께 먹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커피의 2잔 가격 및 프라페, 에이드 등 과일음료의 2잔 가격을 빙수와 비교하면,  설빙을 제외한 3개의 업체는 빙수의 평균가격이 과일음료 2잔의 평균가격보다 최소 2.5%~최대22.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와 비교할 경우 차이는 더 커지게 되어 최소 20.6%~최대 43.2%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빙수가 고가의 메뉴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소협은 "과일빙수 가격은 인상되었지만 과일음료의 가격은 변동이 없으며 과일빙수를 판매하는 타 업체의 빙수가격 또한 인상된 바 없어 과일 등의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판매가격을 인상하였다는 업체의 해명이 타당한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또, 소협은 "같은 빙과류에 속하는 아이스크림의 경우 2016년 대비 2017년 상반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약 1.4% 감소하였으며, 생활물가지수 중 식품 지수의 2016년 대비 2017년 상승률은 2.92%인데 비해 과일빙수 가격 인상률은 평균 10%로 나타나 빙수가격 인상이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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