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병원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병원 몰래 의사들이 보험사로부터 받은 자문료가 180억원이 넘는다는 보도 때문이다.
보험회사가 소비자들에게 보험금 지급거부를 위해 보험사가 위임한 자문병원을 분석한 결과 연간 9만건 정도 의료자문을 의뢰하고 180억 정도의 자문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금융소비자연맹이 지난주 발표했다.
상계백명원(원장 조용균)을 예로 들면, 연간 7,832건의 보험사 자문을 해주고 15억 6,640만원의 자문료를 받았지만, 병원은 수입으로 잡지도 알지도 못하고, 자문 의사의 수입으로 받아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강원도 원주에 거주하는 구씨는 다발성관절염(족관절, 견관절, 슬관절)과 감기몸살, 단순포진, 경추근막통으로 2014.8.5부터 8.22까지 17일간, 다른 병원에 전원하여 10.7일까지 총 65일간 입원하였다.
구씨는 삼성생명에 65일치의 530만원의 입원비를 청구 하였으나, 자사 자문의사가 그렇게‘장기간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소견을 밝혔다며 60%인 315만원만 지급하겠다며 보험금을 삭감하는데 자사 자문의사를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보험사로부터 의료자문을 가장 많이 받는 병원은 인제대 상계백병원이 단연 톱으로 뽑혔다.
3개월에 1,958건의 엄청난 수의 자문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월평균 653건으로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하루평균 26건의 보험사 자문이 이루어졌다는 경이적인 기록인 것이다.
2위는 이대 목동병원이 1,474건, 3위는 한양대병원이 1,363건으로 많았다. 전체 자문건수는 3개월에 21,878건으로 조사되었다.
< 병원별 보험사 의료자문 건수 현황(2017.1~3월) >
순위 | 병원명 | 자문건수 | | 순위 | 병원명 | 자문건수 |
1 | 인제대상계백병원 | 1,958 | | 38 | 원광대 | 150 |
2 | 이대목동 | 1,474 | | 39 | 순천향부천병원 | 150 |
3 | 한양대병원 | 1,363 | | 40 | 인제대부산백병원 | 148 |
4 | 고대안암 | 1,210 | | 41 | 군산의료원 | 139 |
5 | 서울의료원 | 912 | | 42 | 분당차병원 | 135 |
6 | 영남대병원 | 797 | | 43 | 일산병원 | 132 |
7 | 카톨릭여의도성모 | 778 | | 44 | 계명대동산 | 126 |
8 | 중앙대 | 774 | | 45 | 삼성서울병원 | 121 |
9 | 인하대 | 684 | | 46 | 카톨릭부천성모 | 116 |
10 | 강남세브란스 | 673 | | 47 | 한일병원 | 110 |
11 | 강북삼성 | 645 | | 48 | 건대충주병원 | 109 |
12 | 서울아산 | 635 | | 49 | 일산백병원 | 101 |
13 | 아주대 | 625 | | 50 | 서울대병원 | 84 |
14 | 순천향서울 | 503 | | 51 | 고대구로 | 84 |
15 | 경희대 | 488 | | 52 | 동대일산불교병원 | 81 |
16 | 을지대병원 | 477 |
| 53 | 한림대강남성심 | 70 |
17 | 중앙의료원 | 375 | | 54 | 순천향천안 | 69 |
18 | 길병원 | 316 | | 55 | 고대안산 | 69 |
19 | 조선대병원 | 309 | | 56 | 한림대성심 | 61 |
20 | 충남대 | 308 | | 57 | 을지병원 | 60 |
21 | 건대 | 297 | | 58 | 인천성모병원 | 59 |
22 | 강동성심병원 | 288 | | 59 | 동아대 | 59 |
23 | 전북대 | 270 | | 60 | 울산대병원 | 56 |
24 | 연대세브란스 | 243 | | 61 | 전남대 | 53 |
25 | 분당제생병원 | 227 | | 62 | 한대구리 | 52 |
26 | 경북대 | 220 | | 63 | 예수병원 | 50 |
27 | 충북대 | 219 | | 64 | 강릉아산 | 41 |
28 | 단대병원 | 196 | | 65 | 한림대춘천성심 | 33 |
29 | 연대원주세브란스기독 | 188 | | 66 | 명지병원 | 31 |
30 | 인제대해운대 | 184 | | 67 | 카톨릭성바오르 | 26 |
31 | 양산부산대병원 | 172 | | 68 | 동수원병원 | 26 |
32 | 부산대병원 | 161 | | 69 | 분당서울대 | 22 |
33 | 카톨릭성빈센트 | 160 | | 70 | 포천병원 | 20 |
34 | 서울삼성병원 | 158 | | 71 | 한림대동탄성심 | 10 |
35 | 카톨릭서울성모 | 156 | | | 기타 | 477 |
36 | 경상대 | 153 | | | |
|
37 | 강동경희대 | 152 | | 합계 |
| 21,878 |
상계백병원에 보험사의료자문은 주로 정형외과, 재활의학과에서 주로 이루어 지는데, 생명보험사는 한화생명이 분기에 176건, 교보생명이 139건, 신한생명이 29건이 정형외과에 자문을 받았고, 재활의학과는 삼성생명이 346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생명이 41건, 신한생명이 14건 순이었다.
손해보험사는 정형외과에 3개월에 928건을 의뢰하였는데, 삼성화재가 270건으로 가장 많았고, 동부화재가 233건, 현대해상이 155건 순으로 의뢰하였다.
금융소비자연맹 오중근본부장은 “하루빨리 자문의사의 명단을 공개하여, 보험회사의 횡포를 근절시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