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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원가공개 "김상조 효과가 무섭군"...원가공개 확대 요구 목소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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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원가공개 "김상조 효과가 무섭군"...원가공개 확대 요구 목소리 높아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7.07.28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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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가맹점주와 상생 위한 자정대책"...'필요시' 원가 공개, 여론 무마용 의혹 제기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운영사인 제너시스BBQ가 정부의 압력과 여론에 밀려 마지 못해 유통마진을 공개했다. 네티즌들은 김상조 공정위의  공적으로 인정하고 환영했고 마진공개가 더욱 확산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태천 제너시스BBQ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BBQ종로관철점에서 개최한 기자 감담회에서 “유통마진 공개는 기업의 수익구조를 공개하는 것이어서 힘든 부분이 없지 않지만, 투명하지 않으면 재도약하기 힘들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외식업종 필수물품 마진 공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필요하면 품목별 유통마진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 지난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제너시스BBQ 김태천 대표이사(왼쪽)와 박열하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제너시스BBQ 제공)

김 대표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가맹점 사업자에게 본사 주식 매수권을 부여하는 ‘패밀리(가맹사업자) 주주제도’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브랜드 인지도에 대한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 것이 기본 구조지만, 그동안 무형의 대가에 대한 가치가 지급되지 않아 본부는 필수품목 등을 통해 수익을 충당해 왔다”고 로열티 제도 도입을 공식화했다. 

BBQ는 가맹점에 제공하는 필수구입품목을 최소화하고 그 외 항목에 대해서는 가맹점 자율구매를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프랜차이즈업계의 고질적인 병페로 지적 받아 온 간판 등 인테리어 부분에서도 최소한의 디자인 개발비와 감리비만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BBQ의 이번 공개는 가맹점주와 상생을 위한 자정대책이라고 했지만 알맹이가 없는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과 공정위와 여론 무마용 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BBQ는 공정위가 추진하고 있는 프랜차이즈업종 필수물품에 대한 유통마진 부분도 '필요시'라는 조건을 달아 공개하기로 했다는 것이이다.  또한, 필수 품목 리스트 역시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패밀리와 BBQ 동행위원회 역시 어용의 소지가 다분이 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BBQ의 이번 방침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부와 여론 무마용이긴 하지만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맹 비난했다. ID akfrdmsg******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고"라고 치켜 세웠고 ID JJuno****은 "바짝 업드렸구나 역시 김상조 효과가 무섭군. 그런다고 니들이 잘못한 것에 대한 것까지 까발리지 않을 것 아닌건 알지"라고 김상조 효과를 칭찬했다.

또한, ID v40Pre****은 "속이 다 시원하다. 한편으로 이전 공정위 위원장들이 기업들과 함께 얼마나 해쳐 먹었을까하는 씁씁한 생각이 든다. 그게 다 국민들 등 쳐 먹은 놈들..."이라며 과거 공정위원장들을 비난했다. ID FlashFlare****** 역시 "이명박근혜 시절의 공정위는 뭐하는 곳이었을까? 이름 올리고 돈만 받던 곳인가"라며 비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치킨업계는 물론 건설사 등 다른 업계에 까지 원가 공개가 확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ID 2mk***은 "영업 기밀이라는 이유로 원가 공개에 반대해 온 치킨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고 ID cant***는 "건설사의 아파트 등 주택원가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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