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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요인 있다던 '치킨 프랜차이즈', 최근 5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크게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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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요인 있다던 '치킨 프랜차이즈', 최근 5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크게 상승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7.07.24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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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큐 치킨, 네네치킨, BHC, 교촌치킨, 굽네치킨 등 상위 5개 업체 영업이익, 최근 4년간 연평균 16~131% 증가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산지 닭가격은 내려가는데도 불구하고 치킨 가격을 올리겠다는 발표를 해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5개 업체의 최근 5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해 오히려 치킨 가격 하락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비비큐치킨, 네네치킨, BHC, 교촌치킨, 굽네치킨 등 국내 상위 5개 치킨 프랜차이즈의 투자비용과 재무제표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 가맹본부 영업이익은 최근 4년간 연평균 16~131%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 (자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이들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5개 업체의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보면, 가맹본부는 가맹점 1곳당 4,700만원~최대 2억 9천만원의 매출액과 최소 연1,400만원~최대 4,000만원의 영업이익을 얻었다. 이는 각 프랜차이즈 본부의 2016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가맹점 수로 나눈 것이다( BHC의 경우 2016년 유한회사로 변경되어 2015년도 기준임). 가맹점수는 2014년 대비 2016년에 평균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비비큐 가맹본부는 치킨가격을 인상하면서 ‘가맹점주들이 가격인상을 요구했다’고 해명하였으나 이는 가맹점주들에게 치킨 1마리당 500원의 광고비 분담을 요구한 것이라는 것이다. 5개 치킨 가맹본부 역시 광고판촉비, 영업표지 사용료, 교육비, POS비, 콜비 등의 명목으로 영업중 부담금을 가맹점에게 분담시킴에 따라 치킨가격 인상압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 (자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광고판촉비의 경우 5개 업체 모두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공동으로 분담하고 있었다.  지난해 광고선전비 및 판촉비는 굽네치킨이 290억원 중 98억원(33.7%), 교촌치킨이 483억원 중 147억원(30.5%)으로 가장 많이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비, 교육비, 보증금, 기타비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초기 투자비용이 가장 높은 가맹본부는 비비큐치킨으로 약 2억이며 가장 낮은 곳은 네네치킨으로 약 5천 7백만원으로 나타나 초기 투자비용 역시 치킨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초기투자비용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기타비용으로 비비큐치킨과 교촌치킨이 각각 1억 5천만원, 8천 5백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비용에는 인테리어 비용이 포함되어있으며 두 업체는 단위 면적당 인테리어비용이 높고 기준 점포면적이 넓어 5개 업체 중 인테리어 비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초기 투자비용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보인다.

소협은 "가맹점이 가맹본부에 지불하는 초기 투자비용이 높으면 가맹점의 이익을 위해 소비자가격이 높아질 수 있어, 가맹본부가 현재보다 초기 투자비용을 낮춘다면 치킨 가격이 인하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협은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과도한 초기투자비용과 광고판촉비 등 영업중 부담금을 낮추어 가맹점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불협화음으로 인한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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