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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오천만의 꿈, 오천만의 퍼스널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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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오천만의 꿈, 오천만의 퍼스널 브랜드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 승인 2017.07.20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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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 브랜딩 작가]  최근 가수 나훈아가 컴백했다.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11년 만이고 70세의 나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도 여전했지만 메시지가 특히 인상 깊다는 반응이다. “죽기 전에 죽을 만큼 꿈을 피우겠다.” 좋아하는 꿈에 대한 명언 1순위의 자리에 올렸다. 꿈꾸고 도전하는 것이 젊음이라는 말을 몸소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사람을 향합니다.’라는 광고 카피가 유행했었다. 변화를 주고 싶다. ‘사람은 꿈을 향합니다.’라는 새로운 명제로. 우리에게 꿈이 없다는 것은 가장 큰 불행이다.

▲ (사진: 김정응 FN executive search 부사장/브랜딩 작가)

예전에 꿈에 대한 강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다. 많은 이들이 꿈을 막연하게 생각한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늘에 있는 별을 따는 것을 꿈이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 그리고 각자의 꿈이 비슷했다. 필자는 이것이야 말로 꿈을 깨는 꿈이라고 생각한다. 꿈은 저 하늘에 있을 수도 있지만 진정한 꿈은 땅 위에 있다. 현실적인 자신만의 꿈을 꾸었으면 하는 필자의 잔소리다. 

브랜딩 관점의 꿈(비전) 설계를 제안한다. 브랜딩의 핵심은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이고 그 시작은 브랜드의 비전을 세우는 것이다. 브랜드 비전은 브랜드의 꿈이다. 브랜드가 향후에 어떻게 되었으면 하는 모습이다. 브랜드의 꿈은 여타의 꿈에 비하여 가장 현실적인 꿈이다. 냉엄한 시장의 원리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소비자(Consumer), 자사(Company), 경쟁(Competition) 등 이른바 3C분석을 통하여 단계별로 구축한다. 이 방법은 우리 개인의 퍼스널 브랜딩에 적용해도 딱 들어 맞는다.

퍼스널 브랜딩의 3C 분석을 통하여 자신에 맞는 현실적인 비전을 세워보자.
첫째. 나에 대한 분석이다.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지금 현재의 위치에서 성장하는 길이다. 10년, 20년 후 자신의 Output 이미지를 그리고 그것을 완성해 가는 길이다. 또 다른 하나는 길을 바꾸는 것이다. 이 선택은 지금의 길이 ‘이거는 아니다'라는 뼈저린 결산에 근거해야 한다. 가장 잘하고 좋아하고 여느 자기 계발 책에 나오는 표현을 빌자면 나를 설레게 하는 길을 택해야 한다.   

두 번째는 경쟁자를 분석해야 한다. 나를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고달픔이 시작된다. 경쟁자를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절대 평가가 아닌 상대평가가 적용된다. 나 혼자 멋진 꿈을 꿔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경쟁자의 꿈을 뛰어넘는 상대적 우위의 꿈이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고객이 나에게 주목한다.

세 번째는 고객에 대한 관심이다. 당신이라는 브랜드의 꿈은 고객과 연결되어야 한다. 고객의 필요와 욕구에 부합해야 한다. 당신만의 주관적 방향으로 구성된 꿈은 의미가 없다. 기업에서도 이러한 기준이 강조된다. 이른바 생산자 언어가 아닌 고객의 언어로 말하라는 식이다. 결국 당신의 꿈은 고객의 꿈과 다르지 않다.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꿈이 진정한 꿈이다.

예를 들어 보자. ‘나의 꿈은 CEO다’. 이것은 적절한 꿈의 설정인가? 법으로 정한 것이 없기에 맞다 틀리다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필자의 기준으로 보면 적절하지 못한 꿈의 설정이다.
결과는 과정의 총합이다. 과정이 충실해야 좋은 결실이 맺어진다. 장석주 시인은 <대추 한 알>을 이렇게 말했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 없다. 저 안에는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CEO는 최종 결과물이다. 과정상의 핵심요인을 비전이나 꿈으로 삼는 것이 좋다.
헤드헌팅 회사라고 가정하고 위에서 언급한 3C 관점으로 살펴보자. 세 관점의 교집합이 핵심역량이고 그것이 곧 꿈이다. 나의 발전을 도모하면서(인재 추천 성공률), 경쟁자를 뛰어 넘고 (핵심 인재를 먼저 추천), 고객을 만족시키는(거래의 지속성 제고) 그 무엇이다. 그것은 ‘족집게 인재추천 실력’이다. 이것이 꿈이 되어야 한다. 그냥 CEO가 된다는 비전은 공허하다. 정리하면 꿈이란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논리의 비약을 해 보면 우리 오천만 각자가 자신만의 꿈을 꾸어야 한다. 이는 오천만 각각의 퍼스널 브랜드로 연결된다. 그런 날을 꿈꿔 본다. 

<톰소여의 모험> 저자인 마크 트웨인의 말을 들어 보면 좋고 나쁜 꿈을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꿈이라도 빨리 설정하고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것이 상책이다. 꿈도 중요하지만 실천은 더 중요하다. 
“ 지금으로부터 20년 후에 당신은 당신이 한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들을 더욱 후회할 것이다. 그러니 뱃머리를 묶고 있는 밧줄을 풀어 던져라. 안전한 항구를   벗어나 항해를 떠나라. 무역풍을 타고서 탐험하라. 꿈꾸어라. 발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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